이일형 금통위원 “한국 금융시장 실질적 개방도는 신흥국 평균수준”
이일형 금통위원 “한국 금융시장 실질적 개방도는 신흥국 평균수준”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2.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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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회복되면 우리한테도 좋다”
이일형 금통위원. <사진=한국은행>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이일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일 “(한국)금융시장의 실질적인 개방도를 보면 신흥국의 평균 정도밖에 안 된다”며 “경제규모나 금융시장 크기는 선진국 정도 되는데 개방도로 보면 신흥국과 똑같은, 아주 특이한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한국의 경제성장이 세계 경제성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는 IMF가 측정한 파이낸셜 디밸롭먼트 인덱스(금융성숙도)에 의하면 신흥국들 중에서 가장 높고 선진국하고 비슷하지만 금융시장의 실질적 개방도를 보면 신흥국의 평균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통해서 장기적 경제성장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한 착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성숙한 경제에 한해서 중기적으로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는 금융부채 증가는 금융안정에 잠정적인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자산 확장을 통해서 실물경제를 계속 운용해 나가는데 확장했을 때 성숙한 경제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소득에 의해서 부채의 GDP대비 비율이 어느 정도 안정적이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지금부터 한 50년을 내다볼 때 저축이 굉장히 많이 누적돼 있으면 정상적으로 소비를 할 수 있는데, 저축이 충분히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할 때는 사람들이 저축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완화된 통화정책을 써도 소비 진작 효과가 정상적일 때보다 안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경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미국 금리도 같이 올라가면 우리한테도 좋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가 호전되면 한국의 수출이 늘어나 경제성장률이 올라갈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한국의 해외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순저축이 해외로 이전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령화 대비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분기마다 열어왔던 금통위 기자간담회를 올해부터 격월로 연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모두발언을 간담회가 열릴 때마다 5명의 금통위원들이 한 명씩 강연 형식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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