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한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
청와대 "북한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
  • 박상현
  • 승인 2010.11.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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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무차별 포격..명백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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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박상현 기자]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성명을 내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행위는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홍 수석은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외교안보장관회의가 끝난 뒤 공식 발표에서 이 같이 밝힌 뒤 “더욱이 민간인에 대해서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군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교전수칙에 따라 즉각 강력히 대응했으며 북의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북한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포격사태가 일어나자마자 지하벙커에 위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합참의장 등과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군과 민간인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후송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를 내린 후 “단호하게 대응해라.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화상회의에 이어 도착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공격 의도를 분석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유엔과 협의 중인 외교통상부는 도발의 성격을 규정해 안보리 회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연평도 포격 사태를 신속히 보도했다.

 

BBC는 북한에서 먼저 해안포를 발사한 후 한국군에서 대응 사격을 했다는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의 성명을 인용하면서 북한의 이번 공격이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사태라고 전했다.

 

프랑스의 <르 피가로>도 인터넷판을 통해 북한의 도발로 1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4명 등 13명이 부상했다고 전 남북한 간에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김정은 후계자 지명과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공격이 일어났다며 향후 긴장이 더 고조될 것을 우려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해안포 발사 이후 남북한 교전이 약 1시간 동안 지속됐음을 지적한 뒤, “이는 지난 수년간 남북 관계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구체적으로 이번 공격이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동아시아 지역을 순방하는 가운데 일어났다며, 북한이 미국의 북미 직접대화 결단을 압박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중국 언론들도 긴급 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연평도에서 200여발의 포탄 습격을 받았으며, 한국군 4명과 일반인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일본 NHK방송은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북한이 연평도 주변 해역이 아닌 육지를 공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포격전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더 이상 큰 분쟁으로 커지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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