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국내 생명보험에 가입한 외국인 수가 20만명을 넘어서며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고, 국제결혼이나 영주 등에 의한 국내 체류 기간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개발원이 8일 발표한 ‘외국인의 생명보험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국인 생보 가입자수는 지난 2011년 11만6000명에서 2015년 21만2000명으로 83% 가량 증가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5명 중 1명은 국내 생보 가입자인 셈.
연평균 16.2%씩 늘어난 것으로, 등록 외국인수 증가율인 3.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성별 가입률은 같은 기간 남성이 9.7%에서 16.0%, 여성이 14.5%에서 22.0%로 상승했다. 남성은 20~30대 가입자가 많았고, 여성은 30~40대가 주고객층을 이뤘다.
상품별로 보면 외국인 남성의 경우 취업을 목적으로 국내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등록 외국인의 64.4%) 단체보험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은 결혼이나 이민 등을 목적으로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등록 외국인의 44.8%) 내국인과 동일하게 건강보험 및 상해보험에 가장 많이 가입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외국인 대상 보험상품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국인의 국내 체류 특성과 보장 수요에 맞는 신상품 개발이 요구된다”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 판매 시 상품 이해도 제고를 통해 불완전판매 방지와 이를 위한 외국인 대상 판매인력 양성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