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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리콜’ 악재…“신차 앞세워 위기 넘는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잇따른 ‘리콜 쇼크’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뉴페이스 신차를 앞세워 부진을 털어낸다는 전략이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1조25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108만9600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기아차는 부담이 더 크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6% 급감한 3828억원으로 집계됐기 때문. 글로벌 판매량도 65만8332대를 기록하며 6.5%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동반 실적 부진은 지난달 세타2엔진 결함에 따른 리콜 충당금이 1분기 영업이익에 고스란히 반영된 게 원인이다. 각각 2000억원, 1600억원이 반영돼 총 3600억원의 영업이익이 증발했다.

더욱이 국토교통부의 24만대 강제 리콜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난항이 전망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현대·기아차가 국토부의 리콜 권고를 거부하고 청문회를 신청하기도 했으나 결국 강제 리콜 조치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인식만 가중시켰다”며 “중국과 미국 시장의 부진 여파도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올해 출격 대기 중인 신차를 앞세워 위기를 넘는다는 복안이다. 또 국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신형 그랜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시장 판매량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주력 차종의 판매고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 사진=기아자동차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오는 23일 기아 ‘스팅어’를 시작으로, 6월 현대 코나, 7월 기아 스토닉, 9월 현대 제네시스G70 등 경쟁력을 갖춘 뉴페이스를 대거 시장에 선보인다.

주력 모델 노후화로 판매 부진을 겪는 기아차가 가장 먼저 출격한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는 올해 기아차의 실적 개선을 이끌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23일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스팅어에 기존 기아차 엠블럼 대신 알파벳 ‘E’를 형상화한 새로운 프리미엄 모델 엠블럼을 적용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판촉과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2번타자는 현대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소형 SUV 모델인 ‘코나’다. 현대차는 기존 모델과 다른 디자인과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적용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주도권을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한 쌍용차 티볼리와의 뜨거운 한판승부가 예고된다.

코나의 구체적은 재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소형차에 프리미엄 모델인 신형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일부 트림에 장착된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1.4 가솔린 터보, 1.4 디젤, 1.6 디젤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7월에는 기아차가 코나와 같은 소형 SUV 라인업인 ‘스토닉’을 내놓는다. 스토닉은 ‘스테디셀러’인 프라이드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SUV로 내년에는 EV(전기차) 모델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닉과 코나는 시장이 겹친다. 그러나 현대와 기아차는 동일 시장 내 신차 경쟁으로 판매량 동반 상승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하반기에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G70가 주인공. 제네시스G70은 스팅어와의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맛붙는다. 스팅어의 시장 반응에 따라 제네시스G70의 성공 여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4월에만 4만7406대가 팔리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4% 급상승한 신형 그랜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올 연말까지 내수시장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판단이다.

명지훈 현대차 홍보팀 과장은 “12일 현재 충남 아산공장 그랜저 생산라인에 출고대기 물량만 1만8000대 가량 쌓여 있을 정도”라며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등 신형 라인업의 판매 호조가 장기화되고, 스팅어를 필두로 올해 신차 라인업의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이룬다면 향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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