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지난주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던 서울 아파트 값이 주춤했다.
문재인 정부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지며 매수 문의가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12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18%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인 0.28%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특히 강남구가 지난주 0.48%에서 이번주 0.23%로 반토막 났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점검과 선별적 규제책 논의에 따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둔화세를 보인 것이 원인이다.
강동구는 지난주 0.69%에서 이번주 0.37%로, 송파구는 지난주 0.52%에서 금주 0.32%, 서초구는 0.44%에서 0.35%로 감소했다.
다만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노원구는 집값 상승률이 소폭 축소됐다. 노원구의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 대비 0.05%p 줄어든 0.17%를 기록했다.
반면 이번 주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를 기록해 하락 전환했다.
특히 울산(-0.12%)은 고용여건 악화로 급처분 매물이 쌓이며 하락폭이 확대돼 하락 전환됐다. 분양권 전매제한 등 청약규제 가능성이 높아진 부산은 0.10%를 기록, 지난부(0.12%)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다만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에 부푼 세종(0.78%)과 일부 저가매물을 소진한 대구(0.01%)는 상승 전환됐다.
이외 전남(0.06%), 대전(0.00%), 경남(-0.11%), 충북(-0.08%), 광주(-0.07%) 등으로 나타났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