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원 폭행사건, SK 계열사에 불똥?
최철원 폭행사건, SK 계열사에 불똥?
  • 심상목
  • 승인 2010.12.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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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구속 청원 줄이어…SK, “곤혹스럽다” 밝혀

 

[이지경제=심상목 기자] SK家 2세인 최철원 M&M 전 대표의 노동자 폭행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SK와 그 계열사 제품의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일 다음 아고라를 중심으로 국내 각종 포털사이트와 웹상에는 최 대표의 구속과 함께 SK주유소,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 스마트 학생복까지 불매하자는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SK 계열사 상품의 불매운동을 제안한 한 네티즌은 “노동자를 사람취급도 안하는 후진국적인 기업형태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고 지적하며 “돈만주면 다 해결되는 그런 사회가 되어서도 안된다. 재벌기업이 없어지길 바라면서 SK불매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SK의 주력계열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의 탈퇴 의사를 밝히는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11번가 이용을 중단하겠다는 의견들이 빗발치고 있다. 이 아고라 청원은 현재 958명의 네티즌들이 서명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최철원 씨를 구속해야 한다는 아고라 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29일부터 한 최 씨의 구속 요구 청원은 1일 현재 5061명이 참여했다.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SK 측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 최철원 씨와 SK와는 친인척 관계라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가 불매운동까지 번져 회사와 임직원도 굉장히 곤혹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산업계 각층의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 씨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유모(52)씨가 몸담았던 화물연대는 긴급 성명을 통해 “폭력범 최철원과 폭행에 가담한 전원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성명서에서 “SK와 M&M(주)는 불평등한 계약서 일체를 파기하고 화물연대 활동을 보장하라”면서 “정부는 특수고용직 노동자에 대한 노동기본권을 전면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화물연대는 이어 “이번 폭행사건은 화물운송노동자와 화물연대에 대한 폭행”이라며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모든 수단을 이용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씨 측은 지난 30일 오전 이번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경찰도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를 위해 서울청은 법무부에 외국 출장 중인 최씨가 입국하면 통보해주고 입국 후에는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향후에는 사건 당시 최씨 사무실에 함께 있던 M&M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폭행 가담 여부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다.

 

피해자 유씨의 변호를 맡은 김칠준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30일 오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형사사건 처리 추이를 지켜보고 민사소송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또 “‘돈을 주면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형사합의금을 주는 문제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철원 전 대표는 현재 출장을 떠나 다음주쯤 돌아올 예정이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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