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적 오릭스는 `기회의 땅'
이승엽 이적 오릭스는 `기회의 땅'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0.12.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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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리그 복병..이승엽에겐 부활 찬스

일본 프로야구의 이승엽(34)이 새롭게 둥지를 튼 오릭스 버펄로스는 2004시즌 뒤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긴테쓰 버펄로스의 합병으로 새롭게 탄생한 팀이다.

 

오사카의 교세라돔구장과 고베의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을 홈으로 삼고 있으며 올해 퍼시픽리그에서 5위를 차지했다.

 

오릭스 블루웨이브는 구대성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뛰었고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몸담았던 팀으로 국내 팬에게도 잘 알려졌다.

 

블루웨이브는 1936년 한큐군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이후 한큐 브레이브스, 오릭스 브레이브스, 오릭스 블루웨이브로 이름이 바뀌며 퍼시픽리그 우승을 12차례 차지했다.

 

특히 1970년대에는 1975년부터 3년 연속으로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등 강력한 전력을 자랑했다. 블루웨이브는 1996년 우승까지 일본시리즈에서 총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1980년대에도 여전히 강팀의 면모를 유지했지만 신흥 명문 세이부 라이온스에 밀려 예전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다.

 

긴테쓰 버펄로스도 1936년에 창단됐지만 블루웨이브 같은 좋은 성적은 남기지 못했다. 4차례 리그 챔피언을 차지했지만 일본시리즈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모기업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2004년 오릭스 그룹에 팔렸고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합병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새 구단은 오릭스 버펄로스라는 이름을 내걸고 새롭게 출발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리그 2위를 차지한 2008시즌을 제외하면 다른 해는 4~6위에 처졌다.

 

이번 시즌은 리그 홈런왕(33개)에 오른 오카다 다카히로를 비롯해 알렉스 카브레라(홈런 24개), FA를 선언했다가 남은 고토 미쓰다카(16홈런) 등 강타자가 즐비했지만 마운드가 문제였다.

 

17승(8패)을 올린 가네코 치히로, 10승(12패)을 작성한 기사누키 히로시를 빼면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투수가 없다.

 

오릭스의 사령탑은 한신 감독을 역임한 오카다 아키노부가 올해부터 맡고 있다.

 

오카다와 이승엽은 한때 적으로 만나 묘한 인연을 맺기도 했다.

 

2004년부터 한신 사령탑을 맡았던 오카다는 2005년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2008시즌 막판 요미우리의 기세에 밀려 센트럴리그 1위 자리를 요미우리에 내주고 말았다.

 

당시 요미우리에서 뛰던 이승엽은 폭풍 같은 타격 감각을 보이며 13경기차로 뒤지던 한신을 따라잡는데 기여했다.

 

한신과 센트럴리그 우승을 놓고 겨뤘던 일전에서 쐐기 3점포(9월21일), 결승 투런포(9월27일), 결승 2루타(10월8일)를 잇달아 터뜨리며 승리에 일조하며 오카다 감독을 궁지로 몰았다.

 

결국 그 시즌 뒤 한신을 떠난 오카다 감독은 1년간의 야인 생활을 거쳐 올해 오릭스의 지휘봉을 잡았고 이승엽도 요미우리를 떠나 오릭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 사람 모두에게 오릭스는 재기의 무대인 셈이다.

 

1루수 겸 지명타자로 뛰었던 카브레라가 팀을 떠남에 따라 이승엽으로선 선발로 꾸준하게 출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 부진이 겹쳐 1군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승엽이 예전의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회복한다면 오릭스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이승엽이 국내 마지막 4할 타자였던 백인천과 `고무팔' 구대성이 거쳐갔던 오릭스에서 화려한 부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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