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자회장→그룹회장’ 복귀설 <실체>
이건희, ‘전자회장→그룹회장’ 복귀설 <실체>
  • 서민규
  • 승인 2010.12.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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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축으로 명함 교체 관측

[이지경제=서민규 기자] 삼성그룹이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재계 관심은 ‘포스트 이건희’와 그의 자녀들인 3남매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그 누구보다 주목을 받은 인물은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전무다. 이재용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이 전무는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재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관심의 초점은 그가 언제쯤 그룹 회장이란 공식 직함을 되찾는가 여부다.

 

현재 재계 안팎에선 이번 인사가 마무리되면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회장이란 직함을 버리고 지난 2008년 4월 전략기획실 해체 발표와 함께 내놓았던 그룹 회장 직함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한 계열사 회장 직함으로 그룹 경영을 관장하는 다소 이상한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건희 회장의 현재 공식직함은 ‘삼성전자 회장’이다.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지 23개월 만인 지난 3월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하면서 얻은 것이다.

 

당시 재계 일각에선 이를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 중 사회적 여론을 고려한 행보였다는 게 가장 설득력을 얻었다. 예컨대 재판이 완전히 끝난 지 4개월 만에 특별사면을 받고, 이어서 3개월 만에 경영복귀를 하는 상황에선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

 

재계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전략기획실이 새 옷으로 갈아입은 미래전략실로 공식 복원되는 등 특검 사태 이전의 상태로 모든 게 정상화된 만큼 이 회장도 옛 직함을 되찾을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관계자는 이어 “삼성전자 회장이란 직함을 선택할 당시에는 사회적 여론을 의식했을 때 그룹 회장 직함은 다소 부담이 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룹 조직이 복원된 만큼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직함을 갖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또 “재계 일각에선 삼성그룹은 앞으로 3남매 3분할 구도로 계열분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예컨대 이재용은 전자·금융 계열사를, 이부진은 유통·레저·서비스 계열을, 차녀인 이서현 전무는 패션·화학 계열을 책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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