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모객 증가율 1위 ‘고공비행’…대한‧아시아나, 씁쓸한 ‘저공비행’
티웨이, 모객 증가율 1위 ‘고공비행’…대한‧아시아나, 씁쓸한 ‘저공비행’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7.10.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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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추석연휴 인천공항 입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와 저가항공 모두 항공 수요 감소에 울상인 가운데 티웨이가 유일하게 ‘고공비행’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4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9일까지 국내 항공 여객 모객수는 총 2195만867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275만2956명) 대비 3.6% 감소했다. 또 국적기는 같은 기간 1227만7088명이 탑승해 55.9%의 점유율을, 저가항공은 968만1589명으로 44.1%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항공여객 모객 수 감소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국제선 여객의 약 27%를 차지하는 중국노선의 여객 감소가 지속된 것.

그래픽=이민섭 기자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국적기는 대한항공이 올 들어 10월 9일까지 총 713만4406명을 모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514만2682명으로 0.4% 줄었다.

저가항공에서는 진에어가 321만621명이 탑승했다. 7.8%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391만9687명을 모객했지만 3.5% 줄어든 수치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전년(244만2676명) 대비 4.4% 늘어난 255만1281명을 태웠다. 국적기와 저가항공 모두를 포함해 유일한 증가세다.

티웨이의 약진은 지난 해 말 해외 신규 취항 노선을 확보하고, 대구국제공항 취항 편 확대가 모객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공재윤 티웨이항공 홍보팀 대리는 “매년 해외노선 신규 취항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티웨이항공의 경우 인천과 김포, 대구, 제주, 부산 등에서 출발하는 해외 노선이 총 36편에 달한다. 향후 출발지의 다양화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하기 편리한 항공사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경쟁

저가항공이 저렴한 운임과 취항 노선 다양화로 대한과 아시아나항공을 바짝 뒤쫓고 있다. 더욱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 등에서 저가항공이 국적기를 앞서면서 경쟁이 한층 격화된 모습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국적기는 노선 효율화와 기내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점유율 상승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노선 효율화 ▲새 주력 항공기에 기존 일등석을 줄이고, 코스모 등 새로운 좌석 개념을 도입해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의 일등석을 줄이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도입하는 한편 ▲기내 유료 와이파이와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기 운항 ▲일부 노선 식음료 서비스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저가항공은 노선 확대와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한 서비스 질 향상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 부산 등 거점 공항의 영업력을 강화해 신규 수요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유명 가수, 스포츠 스타 등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인지도 상승을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항 편수 등의 차이 때문에 저가항공이 국적기와의 격차를 좁히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국적기 역시 서비스 품질 개선과 운임 경쟁력 확보 등에 적극적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성수 호서전문대학 항공서비스과 교수는 “국적기와 저가항공은 운항 편수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면서 “또 저가항공은 해외 항공사와 공동운항 동맹을 맺은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이에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저가항공은 출혈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며 “성장 일변도가 아닌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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