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사원가' 공개 "이래도 안믿어?"
프랜차이즈 '본사원가' 공개 "이래도 안믿어?"
  • 김봄내
  • 승인 2010.12.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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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거품 논란에 본사 원가까지 공개할 듯

[이지경제=김봄내 기자]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본사 원가 공개까지 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거품이 지나치다는 비난이 빗발친 데다 대통령까지 논란에 가세한 것에 압박을 받아 내린 결정이다.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이르면 17일 원가와 마진율 등 본사 원가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사 원가 공개에 대해 소비자들이 어디까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지난 15일 협의회가 가맹점 원가를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가웠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소매가를 기준으로 했다고 하더라도 품목당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데다 인건비 등 부수적인 비용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치킨 한 마리 당 원재료 가격은 7450원이고 임차료, 인건비 등을 합한 기타 비용은 5490원으로 원가 총계가 1만2940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가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협의회 홈페이지를 항의 방문하는 등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닭 한 마리당 인건비 2000원이 넘는다는 게 말이 되나. 중국집은 그릇 찾아가는 것까지 두 번 배달하는데 손해보고 장사하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닭 한 마리에 기름 1000원?닭 한 마리 튀길 때마다 기름 가시나봐요. 그것도 최고급 유기농 기름으로. 치킨집 기름보니 공업폐수랑 구분도 안되던데”라고 비난했다. 한 블로거는 “치킨 한 마리에 1000원 남기려고 비싼 값 들여가며 프랜차이즈 치킨 집 연거냐”고 의문을 품기도 했다.

 

이처럼 원가공개 후 오히려 소비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프랜차이즈 업계는 본사 원가 공개라는 마지막 카드를 내놓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원가를 보고도 믿지 않는 마당에 본사 원가 공개를 어디까지 믿어 줄지는 모르겠지만 폭리를 취한다는 누명은 벗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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