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정부가 지난 3일 경기도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자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반출을 주2회로 제한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AI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포천산란계 농장을 중간 검사한 결과, H5N6형 AI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검사는 아직 진행중이지만 당국은 확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포천은 강원도 인접지역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지역적‧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면이라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전국 산란계 농장에서 주 1회 간이키트 검사를 진행, 이상이 없는 때에만 계란 반출을 허용한다. 또 지자체에 사전 등록 및 신고한 유통 상인에게만 계란 반출을 허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계란 수집차량의 농장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매일 농장 내‧외부를 소독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방역상황실(1588-4060, 9060)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평창올림픽을 앞둔 현 시점에서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정부와 축산농가, 축산 관계자, 시‧군 공무원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국민들도 축산농가와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차량 소독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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