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테스터 화장품 세균 범벅"..피부 질환 및 염증 유발 우려
한국소비자원, "테스터 화장품 세균 범벅"..피부 질환 및 염증 유발 우려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8.01.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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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일부 화장품 매장에 배치된 '테스터 화장품(구입 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상품)' 위해 미생물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한국소비자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위치한 16개 매장의 42개 테스터 화장품을 대상으로 한 비치‧표시실태 및 미생물(총 호기성 생균수,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위생도 조사 결과, 13개 매장(81.3%)에서는 아이섀도 제품을 9개 매장(56.3%)에서는 고체형 제품(립스틱)을 뚜껑이나 덮개 없이 개봉된 상태로 비치하고 있었다.

제품을 위생적으로 테스터해 볼 수 있도록 브러시 등과 같은 일회용 도구를 제공하는 곳은 단 1곳에 불과했다.

또 조사대상 테스터 화장품 42개 중 6개(14.3%)에만 개봉일자가 기재됐고, 13개 제품은 유통기한이나 제조일자 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미생물 역시 기준치를 초과해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테스터 화장품 42개 중 14개 제품(33.3%)에서는 유통화장품 미생물 기준치를 초과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아이섀도 16개 중 2개 제품(12.5%)에서 ‘총 호기성 생균이 최소 501~2300cfu/g 수준으로 초과 검출 됐고, 1개 제품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 됐다.

마스카라 역시 10개 중 5개 제품에서 총 호기성 새균이 550~2200cfu/g 수준으로 검출됐으며 립제품은 16개 중 4개 제품에서 최소 1430~최대 214백만4000cfu/g 수준이 검출됐다.

특히 아이섀도·마스카라·립제품 등의 용기는 대부분 뚜껑을 열어 사용하는 단지 형태(Open jar)로 튜브(Tube) 또는 펌프(Pump)식 제품보다 사용자들로 인한 교차오염 위험이 높다. 오염된 제품을 눈·입술 등과 같이 민감한 부위에 사용할 경우 피부질환·염증 등 위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이에 한국소비자원 및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테스터 화장품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화장품협회에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관련 업체에는 매장 내 테스터 화장품 위생관리 강화를 권고 했다. 관련 업체는 이를 수용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외에도 소비자의 테스터 화장품 안전한 사용법을 SNS등을 통해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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