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상권, 임대료 1년 새 38.4%↑…신사역은 17.2%↓
종각역 상권, 임대료 1년 새 38.4%↑…신사역은 17.2%↓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8.01.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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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서울 지역 상권 중 지난해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종각역 상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등록된 매물을 조사한 결과, 종각역 인근 상권의 임대료가 1년 새 38.4% 올랐다고 밝혔다. 오피스 상주 인구의 지속적인 수요 기반에 젊음의 거리 일대 요식업종 밀집지역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집중되며 임대 호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높은 임대료로 인해 상권 내 업종도 손 바뀜이 잦은 모습이다. 대로변 점포의 경우, 공실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각역의 뒤를 이어 이화여대 상권도 임대료 상승폭이 높았다. 대현동 일대 ㎡당 6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되는 등 임대 호가가 떨어지지 않은 영향이다.

홍대 인접 상권인 망원동과 연남동 상권도 최근 인기를 증명하며 지난해 임대료 상승폭이 가팔랐다. 특히 망원동 상권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망리단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수요가 유입돼 2016년 말 대비 15.1% 상승했다.

반면 신사역 상권은 1년 만에 임대료가 가장 많이 하락(-17.2%)한 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부진을 겪은 게 뼈아프다. 최근 내국인 수요의 꾸준한 유입으로 활기는 존재하지만 중국인 관광객 대상 SPA, 코스메틱 업종 등이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 상권도 임대료가 14.9% 하락했다. 상암DMC 업무지역 내 오피스, 오피스텔 하층부에 요식업종들이 들어서며 상암초등학교 일대 상권이 비교적 한산한 까닭이다. 일부 오피스들과는 동선이 이어지지 않아 저녁 상권 외에는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다.

잠실새내역(구 신천역) 상권도 약세다. 요식업종 위주로 상권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나 20~30대 소비층 방문이 크게 줄며 1년 새 13.8% 하락했다. 이 외 압구정로데오(-13.0%), 북촌(-10.8%) 상권도 전년대비 임대료가 하락했다.

한편 올해 서울 지역 상권은 변화가 예고된다.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부담 낮추기 일환으로 상가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는 내용 등이 담긴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이 개정 예고됐기 때문이다. 또 정부는 상가 임대료 인상률 상한선을 9%에서 5%로 낮추는 방안과 계약갱신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계약갱신기간 연장 등은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임대료 인상 억제와 환산보증금 범위 확대로 상가임차인들의 임대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다만 1월에 입법 예고된 시행령 내용 외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상가 임대차법 개정이 아닌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최근 1년간 임대료 변동률 상·하위 5개 상권. 자료=부동산114
최근 1년간 임대료 변동률 상·하위 5개 상권. 자료=부동산114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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