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주열 한은 총재 연임 결정…44년 만에 처음
문재인 대통령, 이주열 한은 총재 연임 결정…44년 만에 처음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3.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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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서울 중구 한은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임 내정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서울 중구 한은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임 내정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을 결정했다. 한은 총재가 연임하는 것은 지난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 총재를 차기 한은 총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2014년 4월10일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이 총재는 4년 임기 만료 한 달여를 앞둔 이날 연임이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나 유럽의 주요 나라에서는 중앙은행 총재가 오래 재임하면서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펼치도록 한다는 점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의 독립성 존중이라는 의미도 담겼다.

더욱이 우리나라가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와의 통상문제가 심화되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풀이된다. 이 총재는 통화신용 정책분야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김 대변인은 "이주열 총재의 연임은 한국은행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 총재는 후보자 신분으로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다시 거쳐야 연임이 확정된다. 이 총재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면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에 첫 연임하는 사례(연임일 기준)가 된다. 김 전 총재는 1970년 처음 임명됐으면 1974년 연임이 결정돼 1978년까지 모두 8년 간 한은 총재로 재임한 바 있다.

이 총재는 후보자 지명을 받은 직후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재 연임은 거의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지명된 것은 큰 영광이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은행으로서도 무척 영예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임을 지명 받았지만 4년 전 처음 지명 받았을 때 보다 훨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러 가지 대내외 여건이 엄중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쁨보다 책임의 막중함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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