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영업익 158조…반도체 등 IT업종 호황 효과
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영업익 158조…반도체 등 IT업종 호황 효과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4.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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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5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533개사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124조원 대비 28.3% 증가한 수치다. 또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1823조원, 115조원을 달성해 같은 기간 대비 10%, 40.1%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코스피 상장 기업의 사상 최대 호황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출 증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중심의 IT 업종 영향력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5% 급증한 53조6450억원. SK하이닉스는 318.8% 증가한 13조721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전체 누적 영업이익(157조742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2.7%에 달한다.

이밖에 SK(5조8610억원)와 한국전력공사(4조9532억원), 포스코(4조6218억원), 현대자동차(4조5747억원) 등도 영업이익 상위권에 포진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조윤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팀장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분할·합병기업이 48개로 많아 분석에서 제외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584조원으로 전년(1456조원)보다 8.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4조원, 72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22.6% 늘었다.

조사대상 상장사(533개사) 중 연결기준으로 424개사(79.7%)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108개사(20.3%)는 적자를 냈다.

개별 결산기준으로는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1조원, 79조원으로 전년 대비 48.9%, 57.6%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1100조원으로 1년 전보다 9.5% 늘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5.4%)과 전기전자(21.6%), 철강금속(16.6%), 서비스(12.2%), 유통(11.5%), 화학(11.3%), 의약품(8.9%) 등 15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운수장비는 매출이 4.6% 감소했다. 전기가스업(-55.4%), 종이목재업(63.6%), 비금속광물(-3.1%) 등도 떨어졌다.

이밖에 금융업 44개사의 영업이익(7조8695억원)과 당기순이익(21조6474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48.3%, 20.5% 증가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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