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따른 진료비 부담 증가 원인
[이지경제=이성수 기자] 건강보험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4일 갈수록 확대되는 수지 불균형에 따라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이 1조29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2009년 32억원보다 무려 406배나 늘어난 것이다.
현재 남아있는 재정은 9592억원이며 지금 추세로는 열흘 밖에 견딜 수 없는 돈이다.
건강보험에 매월 수입으로 2조8000억원이 들어오지만 지출은 2조9000억원이 나가면서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건강보험 총수입은 33조5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7.6%(2조2512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보험급여비 등 총지출은 34조8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3조5374억원)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건강보험 재정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고령화’에 따른 진료비 부담 증가에 있다고 진단했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비율은 올해 처음 10%를 넘었다. 이들 노인층에 나가는 진료비가 건강보험 지출액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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