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이 사상 최초로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1~3월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액은 5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45억5000만 달러)보다 5억2000만 달러(11.4%) 증가했다. 전년 동기(40억2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6% 늘었다.
분기 기준 사용금액이 5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해 1분기부도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1~2월 겨울방학 및 설 연휴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743만명으로 전분기(686만명)보다 8.2% 증가했다.
더욱이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며 해외로 나간 여행객들이 지출을 늘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숫자는 1643만8000장으로 전분기(1462만2000장)보다 12.4% 늘어났다. 다만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평균 308달러로 전분기(311달러)보다는 0.9% 줄었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 카드사용액은 줄었다. 1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실적은 20억7300만 달러로 직전분기(20억9600만 달러)보다 1.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5% 급감한 수치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