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항공기 지연‧결항, ‘풀리지 않는 숙제’…올 상반기 무려 4만3천대, 늑장 비행“
[이지 돋보기] 항공기 지연‧결항, ‘풀리지 않는 숙제’…올 상반기 무려 4만3천대, 늑장 비행“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7.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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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시스
사진=픽사베이, 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포함한 국내 14개 공항의 지연 건수와 결항 건수가 전년 대비 최대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지연 사유 중 ‘항공기 연결’ 비중이 89.5%로 가장 많았다. 결항 사유로는 ‘기상 악화’가 65.6%를 차지했다. 또 전체 공항 가운데 지연과 결항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공항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30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의 지연‧결항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주요 공항 14곳(인천, 김포, 김해, 제주, 대구, 광주, 무안, 청주, 여수, 울산, 사천, 포항, 군산, 원주)의 항공기 지연 및 결항 건수는 4만672건, 2242건 등 총 4만2914건으로 전년(지연 3만3135건, 결항 1011건) 동기 대비 각각 22.7%, 121.7% 증가했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지연 및 결항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항공으로 1만4854건(지연 1만4013건, 결항 841건)을 기록했다. 이어 ▲인천 1만1702건(지연 1만1545건, 결항 157건) ▲김포 8431건(지연 7764건, 결항 667건) ▲김해 3557건(지연 3535건, 결항 22건) ▲대구 1202건(지연 1142건, 결항 60건) ▲광주 1086건(지연 953건, 결항 133건)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울산(302건) ▲여수(261건) ▲군산(245건) ▲사천(100건) ▲무안(94건) ▲포항(64건) ▲원주(49건)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14개 공항의 평균 지연율과 결항율은 각각 10.2%, 2.2%. 조사 대상 중 5개 항공사가 평균을 웃돌았다.

지연율은 군산공항이 2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 17.5% ▲광주 14.2% ▲청주 13.2% ▲김포 11.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항율도 마찬가지 군산공항이 7.0%로 평균을 크게 웃돌아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원주 4.0% ▲사천 2.7% ▲울산 2.7% ▲여수 2.6%로 집계됐다.

89.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상반기 항공기 지연사유로는 A/C접속(항공기 연결)이 2만5826건으로 89.5%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동기(2만1626건) 대비 19.4% 증가한 수치다. 이어 ▲기상 914건(3.1%) ▲A/C정비(항공기 정비) 466건(1.6%) ▲여객 처리 82건(0.2%) ▲복합요인 5건(0.01%) ▲기타 1524건(5.2%) 순이다.

또한 상반기 결항 건수는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이 1500건(65.6%)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동기(562건) 대비 267% 폭증한 수치. 이어 ▲A/C접속 509건(22.2%) ▲여객 처리 193건(8.4%) ▲A/C정비 83건(3.6%) ▲기타 1건(0.04%) 순이다.

공항별 항공기 접속 지연은 제주공항이 1만30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포 6578건 ▲김해 2762건 ▲대구 1047건 ▲광주 912건 ▲청주 72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여수 191건 ▲울산 174건 ▲군산 173건 ▲사천 64건 ▲무안 50건 ▲원주 28건 ▲포항 15건 등이다.

공항별 항공기 결항 사유 중 기상으로 인한 결항도 제주공항이 5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포 381건 ▲김해 130건 ▲광주 109건 ▲여수 58건 ▲군산 56건 순이다.

이밖에도 ▲울산 50건 ▲대구 45건 ▲포항 41건 ▲청주 37건 ▲사천 18건 ▲원주 14건 ▲무안 5건 등이다.

제주공항이 출발 지연의 주범이 된 것은 기상 악화와 항로 혼잡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신공항 건설을 통한 노선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영철 한서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주 노선의 경우 저비용항공사들의 주요 취항지이기 때문에 수익과 직결되고 있어 운항 편수를 줄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신공항이 들어서면 항공기 접속 지연사례는 줄어들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이달 초부터 제주2공항 설립을 위해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다”면서 “제주 제2공항이 건설되면 항공기 지연으로 인한 불편함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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