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브랜드 가치 담아낸 ‘콘셉팅’ 전략…코카콜라부터 KFC까지
유통업계, 브랜드 가치 담아낸 ‘콘셉팅’ 전략…코카콜라부터 KFC까지
  • 조소현 기자
  • 승인 2018.12.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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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카콜라, KFC, 매일유업 등 각 사
사진=코카콜라, KFC, 매일유업 등 각 사

[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마케팅을 넘어선 ‘콘셉팅’이 2019년 소비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직관적인 마케팅보다 감성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 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랜드의 가치와 히스토리를 잘 살려낸 캐릭터부터 마스코트, 브랜드 네이밍까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업 호감도를 높인 다양한 이색 마케팅 비하인드 스토리가 재조명 받고 있다.

매년 겨울이면 빨간 옷과 모자, 곱슬머리에 길고 풍성한 턱수염,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어깨에 메고 굴뚝을 넘나드는 유쾌한 할아버지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는 지난 1931년 코카콜라 광고를 통해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사람들은 코카-콜라를 더울 때 마시는 음료라고 생각했다. 코카콜라는 이 같은 통념을 깨고 ‘겨울에도 상쾌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산타클로스다.

이에 코카콜라는 미국의 화가이자 광고 일러스트레이터 해든 선드블롬에게 좀 더 현실적이고 상징적이면서 긍정적인 산타클로스를 그려 줄 것을 의뢰했다.

코카콜라의 산타클로스가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점은 130여년 간 일상 속 짜릿한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온 코카콜라의 브랜드 메시지처럼 엄숙한 성직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포근하게 달래주고 꿈과 희망을 선물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코카콜라에 의해 재창조된 산타클로스는 코카콜라만의 산타클로스가 아니라 세계인의 산타클로스로 자리 잡으며 크리스마스의 대표적인 상징이 됐다.

매년 겨울 산타클로스를 활용한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는 코카콜라는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코카콜라로 짜릿한 행복을 선물하는 겨울 TV광고를 제작하는 등 산타클로스를 통해 ‘나눔의 행복’을 강조한 브랜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KFC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전 세계의 모든 KFC 매장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마스코트인 ‘KFC 할아버지’는 실제 창립자의 모습을 본 따 만들었다.

1952년 당시 60대 노인이었던 KFC 할아버지는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첫 번재 KFC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하며 치킨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양념을 앞세워 트럭을 타고 다니면서 자신의 치킨 조리법을 팔아보려 했으나 수 차례 거절 당했다.

하지만 그의 치킨을 한 번 맛본 사람들은 그 맛에 매료됐으며, 치킨은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한 KFC는 2011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약 110개국에 1만7000여개의 매장이 생겼으며, 샌더스는 아메리칸 드림의 대명사이자 전 세계에서 KFC하면 떠오르는 친근한 마스코트로 사랑 받고 있다.

또한 최근 100호점을 돌파한 매일유업의 커피전문점인 ‘폴바셋’도 브랜드 이름을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바리스타인 폴 바셋의 이름에서 따왔다.

폴 바셋은 2003년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세계적인 바리스타다. 그는 현재 폴바셋의 원두 구매와 바리스타 교육, 품질 관리 등 사업 전반에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맛집 인증 끝판왕으로 불리는 미슐랭 가이드는 타이어 브랜드인 미쉐린 그룹이 차량 운전자를 위한 여행가이드로부터 시작됐다.

초창기 발간 당시에는 ▲타이어 정보 ▲도로 법규 ▲자동차 정비 요령 ▲주유소 위치 등과 함께 음식점과 숙박 정보를 간단하게 수록했다. 이후 호평이 쏟아지면서 1920년대부터 미식 안내서로 명성을 쌓아 올렸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별점 제도’가 도입된 것은 1931년부터다.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음식점’에는 별 3개가 주어진다. 또 별 2개는 요리가 훌륭해 멀어도 찾아갈 가치가 있는 음식점, 별 1개는 요리가 훌륭한 음식점을 의미한다.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에서 처음 발간된 후 1957년부터 유럽 각국에서 출간됐으며, 이후 미국과 아시아에서도 나오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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