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최근 저온제습식 건조기 출시로 의류건조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은 최대 용량 건조 시 건조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의류건조기 7개 브랜드의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소비량, 소음 등을 실험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감전보호나 구조 등 안전성 측면에서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세탁물 건조 상태를 평가하는 건조도, 건조시간 등에서 제품 별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이 젖은 세탁물을 표준 코스로 건조한 후 건조도를 평가한 결과, 절반 용량에서는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블롬베르크 ▲삼성전자 ▲LG전자 등 5개 제폼의 건조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최대 용량에서는 전 제품 모두 절반용량보다 건조도가 낮아져 우수한 제품은 없었다. ▲대우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은 양호 수준이며 ▲밀레는 미흡했다.

절반용량을 기준으로 건조시간을 실험한 결과, 제품 간 최대 1시간(1시간44분~2시간42분) 가까이 차이났다.

표준코스에서 세탁물 건조 시간을 확인한 결과, ▲미디어 ▲밀레 ▲LG전자 제품의 건조시간은 2시간 이내로 짧았다. 반면 ▲블롬베르크가 2시간42분으로 가장 길었다. 또 최대용량을 기준으로 밀레(2시간59분)가 가장 짧았으나 건조도가 미흡했으며, 대우전자가 3시간33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밖에 에너지 소비부문에서는 밀레가 가장 낮았고, 블롬베르크는 절반 용량에서, 대유위니아는 최대용량에서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았다. 또 ▲대유위니아 ▲밀레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소음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양종철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전기전자팀장은 “향후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