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동대문구가 지난해 강북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16일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동대문구 아파트값이 27.81% 상승해 강북 지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포구 26.86% △성북구 25.00% △용산구 24.17% 오르며 뒤를 이었다.
동대문구는 광화문이나 종로 등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지만 낙후된 이미지가 강해 한동안 주목받지 못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재개발 사업과 교통호재의 영향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량리 인근이 주목받고 있다. 집창촌(청량리588)이 철거되고 65층 주상복합이 들어서며 인근 주택가는 뉴타운으로 변하게 된다. 분당선 청량리역도 개통돼 강남까지 15분 만에 갈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양주~청량리~삼성~수원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이 일대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린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이 위치하는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121㎡은 지난 2017년 4월 8억200만원에 실거래가 됐지만 지난해 11월에는 12억6800만원에 거래되면서 4억6600만원이나 뛰었다. 같은 시기 ‘래미안 아름숲’ 전용 84㎡도 3억2000만원이나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동대문구는 마·용·성 뒤를 이을 곳으로 사업진행 속도가 빠르고 개발호재도 다양해 미래가치가 뛰어나다”며 “올해 서울 분양시장에서도 가장 뜨거울 지역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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