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호텔, 자금세탁설 불거지자 초비상<내막>
호텔업계 I호텔의 분위기가 요즈음 뒤숭숭하다. 팀장급 K씨가 횡령한 회사자금을 가지고 자금세탁을 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재계호사가들의 전언이다.
그들에 따르면 K씨는 회사자금 31억여원을 횡령한 후 자금세탁업자에게 중개해 합법적인 자금으로 세탁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그 대가로 세탁된 자금 중 1000만원을 받아 챙겼다고 한다.
그런데 한 사정기관에서 이 같은 범죄사실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하면서 호텔 수뇌부에선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게다가 사정기관에서 세탁업무를 직접 수행한 자금세탁업자 K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하고 자금세탁업자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는 내용이 회자되면서 초비상 상태라고 한다.
호텔 입장에선 31억원이란 자금이 횡령된 것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이 알려질 경우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K팀장 단독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윗선(?)까지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그 대책마련에 분주하다고 한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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