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 70선이 붕괴됐다. 봄철 특수효과 없이 주택사업경기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HBSI 전망치는 69.2로 전월대비 1.5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1개월 만에 다시 70선이 붕괴되면서 60선 횡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HBSI(91.5) 전망치와 비교하면 22.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서울도 전월보다 1.5포인트 떨어진 76.4를 기록하면서 최근 회복세를 마감했다. 주택거래 감소, 주택가격 약세 등 주택시장 침체 지속에 따라 주택사업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월 90선을 회복했던 광주와 대구가 각각 16.1포인트, 11.5포인트 빠진 74.2, 83.3으로 나타나 1개월 만에 90선이 무너졌다.
거시경제의 악화, 규제강화 정책기조의 지속, 주택수요 위축에 따른 부정적 전망과 국지적인 개발호재에 따른 긍정적 전망이 복합적으로 혼재하면서 주택사업여건이 국지적으로 차별화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부산의 3월 HBSI 전망치는 77.1로 전월대비 17.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다.
예타 면제(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서부산 개발계획 추진 등 지역적 개발 호재와 지난달까지 50선에 머물렀던 기저효과로 사업자들의 주택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소폭 개선된 효과로 판단된다.
한편 재개발·재건축 3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88.7(전월대비 4.5포인트↑), 재건축 87.5(전월대비 4.8포인트↑)로 소폭 상승했으나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서울시 우량 재건축 단지에 대한 심의 보류 등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여전히 9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택지에 대한 수주 기대감은 3기 신도시 발표로 전월 90선을 회복했으나 전매제한 강화 정책 본격 시행으로 다시 전월대비 7.3포인트 하락한 86.5를 기록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