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0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62.6%는 ‘올해 최저임금 수준이 높다’고 응답했다. ‘매우 높다’는 응답율도 26.8%에 달했다. 이 가운데 종사자 5인 미만의 영세업자는 올해 최저임금에 대해 70.9%가 높다고 답변하는 등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수준 관련해서는 ‘동결’ 의견이 69.0%에 육박했다. 9.7% 중소기업들은 3~5% 이내 소폭 인상해야 한다고 답했고, 3%는 17.8% 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매월 고정상여금과 매월 고정 복리후생비가 단계적으로 포함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중소기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원래 상여‧복리비가 없거나 낮은 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
최저임금에 상여금‧복리후생비가 포함된 것에 대해 중소기업 83.2%는 ‘도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유로 68.1%는 ‘상여‧복리비가 없거나 낮다’고 응답했다.
포함금액보다 인상금액이 더 크다는 13.4% 의견을 포함하면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은 사실상 중소기업에게는 먼 나라 얘기인 셈.
한편 이번 조사는 올해 4월4일부터 12일까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