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수출물량‧금액지수, 2달 연속 동반 하락…3년5개월만 최대 낙폭
[이지 보고서] 수출물량‧금액지수, 2달 연속 동반 하락…3년5개월만 최대 낙폭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7.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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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수출물량지수‧금액지수가 2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낙폭도 3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도체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해외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교역조건도 19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06.29로 전년 동월 대비 7.3% 하락했다.

지난 5월 이후 2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하락폭은 2016년 1월(-7.6%)을 기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물량지수가 고꾸라진 것은 일부 전자기기 부문에서 중국 물량이 대규모 공급되면서다.

LCD와 컴퓨터 주변기기와 정밀기기‧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8.7%) 등 일부 전자기기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직접회로는 수출물량지수가 21.0% 다소 높아졌다. 이 외 화학제품(-6.2%), 석탄및석유제품(-12.6%)는 해외 수요 둔화‧특정 원료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출물량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운송장비(1.8%)는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면서 3달 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6월 수출금액지수는 103.65로 15.5% 낮아졌다. 이 지표 또한 2달 연속 하락했으며 2016년 1월(-18.1%) 이후 가격 하락이 가장 컸다. 반도체의 단가 하락이 지속된 영향이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4.1%)가 전월(-25.0%)에 이어 2달 연속 20% 대 하락세를 보였으며 반도체를 포함한 집적회로 수출금액지수도 23.3% 떨어졌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4.7%), 화학제품(-16.2%)의 수출금액지수도 하향세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해외 수요 둔화가 확산되면서 국내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에 비해 6.7% 하락한 102.71로 집계됐다. 광산품 수입물량지수가 12.8% 하락에 따른 요인이다.

또한 이란산 원유에 대해 수입 금지조치가 내려지면서 원유 수입물량이 줄어 석탄및석유제품의 수입물량지수도 14.1%나 떨어졌다.

운송장비(-22.4%)와 기계및장비(-14.2%) 수입물량지수가 낮아졌다.

수입금액지수도 111.34로 10.8% 하락했다.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16.6%), 석탄 및 석유제품(-21.8%), 화학제품(-5.4%) 등 전반적으로 수입금액지수가 하락했다.

교역조건도 계속 하락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는 1년 전보다 4.6% 하락한 89.96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4년 8월(89.69) 이후 34개월 만에 최저치의 폭이 가장 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한 건 2017년 12월부터 19개월째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2월~2012년 6월 31개월 연속 하락했던 시기 이후 최장기간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는 95.62로 11.6%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7.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6%)가 모두 내려가면서 8개월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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