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취업자 1년 6개월만에 30만명대 증가…실업자 109만7000명‧1999년 7월 이후 최대치
[이지 보고서] 취업자 1년 6개월만에 30만명대 증가…실업자 109만7000명‧1999년 7월 이후 최대치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8.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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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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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지난달 청년과 노인층을 중심으로 한 취업자가 약 30만명 늘어났다. 다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제조업과 30~40대 고용 악화는 심화됐다. 실업자수와 실업률은 지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9000명(1.1%)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감 추이는 3개월 연속 20만 명대를 넘어섰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제조업‧도소매업 감소 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000명·7.0%) 취업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외국인 방문객 유입이 전년 대비 15~20% 가량 많아지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도 10만1000명(4.4%) 증가했다.

이 외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6만5000명·14.6%), 교육 서비스업(6만3000명·3.4%), 농림어업(5만5000명·3.7%) 등도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폭이 이어지고 있다. 지닌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9만4000명 줄었으며 지난해 4월이후 1년 4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감소폭은 올해 1월까지 계속 벌어졌다가 지난 6월 좁여졌지만 7월에 접어들면서 다시 확대됐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8만6000명 줄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1년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져 왔다. 이후 올해 5월 반짝 늘었다가 6월부터 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제조업에서의 업황 부진이 도·소매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설명이다.

이 외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6만3000명·-5.5%), 금융 및 보험업(-5만6000명·-6.5%) 등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은 37만7000명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21만1000명으로 비중이 더 높았다.

50~59세 11만2000명, 15~29세 청년층은 1만3000명이 늘었으나 40~49세(-17만9000명)와 30~39세(-2만3000명)에선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 수는 2017년 10월부터 22개월째 동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3만8000명(3.2%) 증가해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오른 51.8%로 집계됐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8만7000명(-1.7%), 일용근로자는 3000명(-0.2%) 감소했다. 임시직 감소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반영됐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7.1%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7월 기준으로는 2017년 7월(67.2%) 이후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이 된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109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8000명(5.6%)로 늘었다.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60세 이상 노인들이 구직자로 잡히는 데다 청년들의 구직 활동도 증가하면서 구직 단념자가 실업자로 유입되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내내 4%대를 유지해오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7월만 놓고 보면 2000년 7월(4.0%) 이후 가장 높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9.8%로 7월 준 1999년 7월(11.5%) 이래 가장 높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9%로 1년 전보다 0.4%p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1.1%p 오른 23.8%를 기록했는데, 역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 과장은 "실제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확장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5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000명(-0.1%) 감소했다. 다만 쉬었다고 답한 인구가 20만8000명(11.0%) 불어났다. 7월 기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이날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반적인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고용률이 소폭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부진했던 숙박·음식점업에서의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청년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主) 취업 연령층인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청년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30~40대와 관련해선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 원인에 대해선 "30~40대 인구가 24만8000명 감소하는 등 인구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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