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이하 위원회)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은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와 함께 지난 4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방배모범운전자연합회 사무실에서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 양성교육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연말까지 전국 3만5000명의 모범운전자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된다. 위원회는 내년까지 전국 2만5000여명의 모범운전자를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로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을 받은 모범운전자에게는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 배지, 차량 부착용 스티커 및 대응 매뉴얼을 담은 소책자가 제공된다.
교육을 이수한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는 자살을 시도하거나 고민하는 사람들을 조기 발견해 신고하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 지킴이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차량 뒷좌석에 보건복지부의 자살예방 상담전화번호 1393을 안내하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응 요령을 담은 매뉴얼을 차내에 상시 배치해 빠른 대처가 가능하게 했다.
박배철 생명보험협회 소비자지원본부장은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 양성을 통해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되고 자살률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원회는 향후에도 민간분야의 생명지킴이 양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호 안실련 안전정책본부장은 "택시기사는 직업 특성상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자주 접하고 대화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화의 내용이나 목적지를 통해 자살위기에 놓인 사람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대교로 이동해 달라거나 인적이 드문 야산 등의 목적지를 말할 수 있어 모든 택시기사가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로 양성된다면 자살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