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포함한 한·일 양국 경제인들은 정치외교적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51회 한·일경제인회의' 종료 후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정부는 대화를 통해 경제적 신뢰회복 등 관계 복원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이날 “미‧중 무역 갈등,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동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일 갈등이 계속 번지는 것은 각종 에너지 자원 수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특히 한일 양국 간 정치·외교 관계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일 관계에 있어서 경제는 물론 문화·스포츠 교류 분야에서 긴장의 연속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양국 민관 선배들이 쌓아온 호혜적이고 양호한 경제관계가 위기에 처해 있음을 깊이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경제인협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금까지 발전시켜 온 경제교류 유대가 끊어지면 안 된다는 신념을 확인했다”며 “한‧일 경제계는 양국을 잇는 가교로서 미래지향의 원점으로 돌아가 잠재적 성장력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일 양국 간 정치·외교와 비즈니스 환경이 양호하게 유지돼야 한다”며 “우리 경제계는 민간의 입장에서 경제·인재·문화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양 국민들이 원활한 왕래가 조성되도록 뒷받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일경제인협회는 이번 회의에서 △제3국 한‧일 협업 지속 추진 △양국 고용문제·인재개발 등 공통 과제 해결 협력 △경제·인재·문화 교류의 지속·확대 △차세대 네트워크·지방교류 활성화 등 한일의 우호적 인프라 재구축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성공개최 협력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한일경제협회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일한경제인협회는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이 회장을 맡고 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