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보험사 최고경영자 ‘SKY‧58세‧상경계열’…최고령 CEO ‘이철영’, 최연소 ‘메슬레&프로마조’
[이지 돋보기] 보험사 최고경영자 ‘SKY‧58세‧상경계열’…최고령 CEO ‘이철영’, 최연소 ‘메슬레&프로마조’
  • 양지훈 기자
  • 승인 2019.11.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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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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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국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3명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58세이다. 최고령 CEO는 올해 69세(1950년생)인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최연소는 올해 43세(1976년생)인 브누아 메슬레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대표와 질 프로마조 악사손해보험 대표다.

이밖에 출신 대학에서 경영‧경제를 전공한 상경계열과 수학과 비중이 높았다. 또 문재인 대통령 대학(경희대) 동문은 2017년 12월 취임한 김상택 SGI서울보증보험 대표가 유일했다.

25일 이지경제가 국내 39개(생보 24, 손보 15) 보험사의 최고경영자 42명(각자 대표 포함)의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SKY 출신은 모두 12명(28.6%/ 생보 7, 손보 3)이다. 10명 중 3명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나온 셈이다.

SKY 중에서는 서울대를 졸업한 CEO가 ▲생보 4명 ▲손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생보사 CEO 가운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가 서울대 동문이다.

손보사 CEO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가 서울대를 졸업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CEO는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와 ▲민기식 DGB생명 대표 등 2명이다. 고려대 출신은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등 3명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를 제외하면 생보‧손보 모두 특정 대학 쏠림 현상은 없었다.

생보사 CEO는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출신이 각각 2명씩 포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대 ▲부산대 ▲경북대 ▲경상대 등 지방대 출신도 각각 1명씩 총 4명이다.

손보사 CEO는 ▲고려대 ▲충남대 출신이 각각 2명이다. 지방대 출신은 충남대를 졸업한 임영혁 더케이손해보험 대표와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대표 등 2명이다.

이밖에 문재인 대통령 출신(경희대) 대학 동문은 2017년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상택 SGI서울보증보험 대표가 유일했다.

학부 기준 전공을 살펴보면 생보사 CEO는 ▲경영학과 ▲경제학과 ▲수학과 등 상경계열과 수학과 출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손보사 CEO들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학문을 전공했다.

생보사 CEO 중 경영학 전공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학과와 수학과(각각 4명)가 뒤를 이었다. 손보사 CEO는 경영학과 무역학 전공자가 각각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색 전공자도 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는 한국외대 네덜란드어학과 출신이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는 한국외대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근무하다 보험업계에 발을 디뎠다.

생명보험사 CEO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각 사
생명보험사 CEO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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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최고경영자의 평균 연령은 58세다. 생보 57.5세, 손보 5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먼저 생보사는 ▲60대 11명(42.3%) ▲50대 13명(50%) ▲40대 2명(7.7%)이다. 손보사는 ▲60대 5명(33.3%) ▲50대 8명(53.3%) ▲40대 2명(13.3%)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CEO 가운데 최고령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다. 올해 66세(1953년생)인 신 회장은 생보업계 최고령이자 최장수 CEO(2000년~현재)이기도 하다.

손보사 최고령 CEO는 올해 69세(1950년생)인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이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가 67세(1952년생)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젊은 CEO는 올해 43세(1976년생)인 브누아 메슬레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대표와 질 프로마조 악사손해보험 대표다.

한국인 CEO로 한정하면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생보)와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손보)가 가장 젊다. 이재원 대표는 47세(1972년생), 최원진 대표는 46세(1973년생)다.

한편 내년 초 40대 최고경영자가 1명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올 10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본허가를 승인받은 캐롯손해보험이 내년 초 영업을 개시한다. 앞서 캐롯손해보험은 올 5월 정영호(47세, 1972년생) 한화손해보험 상무를 일찌감치 대표로 선임했다.

손해보험사 CEO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각 사
손해보험사 CEO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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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최고경영자의 평균 재직 기간은 3년8개월이다. 생보는 3년9개월, 손보는 3년7개월이다.

최장수 CEO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2000년~현재)이다. 올해로 19년째 재직 중이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신 회장이 보험사 CEO를 맡게 된 것은 부친의 건강 악화 때문이다. 신 회장은 암 투병 중인 아버지의 뜻을 받아 1996년 교보생명 부회장으로 부임했고, 2000년 5월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대표는 2010년 11월부터 라이나생명을 이끌고 있다. 생보업계 최장수 CEO 2위다. 9년째 라이나생명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다

손보사 최장수 CEO는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다. 김 대표는 2010년 5월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12년 ▲2015년 ▲2018년 등 3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까지다.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은 2007년 대표로 취임한 후 3년 임기를 마치고 자회사 이사회의장을 거쳐 다시 복귀한 케이스다.

이 부회장은 2007~2010년까지 임기를 마친 뒤 3년간 현대씨앤알 등 현대해상 5개 자회사의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 이후 2013년 현대해상 CEO로 복귀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CEO들도 눈에 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와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가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NH금융 계열사 CEO들은 1년 임기를 마치면 1년 연임해 1+1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홍재은 대표는 지난 1월 부임해 연임 가능성이 있지만, 2년을 채운 오병관 대표의 재연임은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밖에 내년 3월에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과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이 임기를 마친다.

한편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내년을 기점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다. 60대가 물러난 자리를 4050이 메울 것이라는 것. 디지털 전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는 것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익명을 원한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보험사 CEO의 연령이 60대 중후반인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빈자리를 40대와 50대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권 전반에 불어 닥친 디지털 혁신 바람도 세대교체를 재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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