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첫 직장에서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직장인 1831명을 대상으로 첫 직장 재직 여부를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의 87.6%가 첫 직장을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첫 직장 퇴사율 80.4%보다 7.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기업 규모별 퇴사율은 ▲공공기관이 80.9%로 가장 낮았고 ▲대기업 86.8% ▲중견기업 87.2% ▲중소기업 88.1% ▲영세기업 90.3% 순으로 나타났다.
퇴사 시기는 ▲1년 미만 근무자 비율이 3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재직 7~12개월 이내 15.2% ▲6개월 이내 15.4% ▲재직 1년 이상~ 2년 미만 29.7% ▲3년 미만 15.4%로 집계됐다. 특히 6개월 이내 퇴사자 비율은 대기업 13.7% 대비 영세기업이 24.3%로 평균보다 높았다.
퇴사자 중 2년을 못 채운 비율은 63.0%로 절반을 넘었고 3년 내 퇴사한 비율도 무려 75.6%에 달했다. 첫 직장 퇴사자 4명 중 3명 이상은 3년을 못 채우고 퇴사한 것. 특히 3년 내 퇴사한 비율은 ▲대기업 66.8%에 비해 ▲중견기업 75.7% ▲중소기업 76.1%에서 높게 나타났다.
퇴사 사유는 ▲업무 불만(15.6%) ▲연봉 불만(14.6%)보다 ▲대인관계 스트레스(15.8%)가 근소한 차이로 1위에 꼽혔다. 이어 ▲사내 정치(7.0%) ▲이직이 돼서(5.9%) ▲묻지마 취업한 곳이라서(4.0%) 등이 꼽혔다.
▲회사 경영난(6.1%) ▲구조조정(3.4%) 등 타의적 퇴사자도 포함돼 있었지만 해당 비율은 높지 않았다. ▲지금은 회사정보 수소문이 어렵지 않지만 당시에는 회사를 잘 모르고 입사해서(4.2%)라는 이유도 있었다.
기업 규모별 퇴사 사유 1위로는 ▲대기업 업무 불만족(20.3%) ▲중견기업 대인관계 스트레스(18.3%) ▲중소기업 연봉 불만족(16.8%)으로 각각 집계돼 차이를 보였다.
한편 퇴사 그 이후에 대해 자체평가 한 결과 전체 퇴사자의 ▲70.7%는 첫 직장 퇴사에 대해 후회 없는 반면 ▲28.5%는 첫 직장 퇴사에 대해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13.6%는 재입사를 희망했고 이미 재입사한 비율도 4.3%로 확인됐다. 첫 직장 퇴사에 대해 후회하는 비율로는 ▲중소기업 23.6%에 비해 ▲대기업이 43.5%로 2배가량 높았다.
끝으로 앞서 첫 직장에 여전히 재직 중인 직장인에게는 재직 이유를 물은 결과 ▲이직하려면 버텨야 해서(37.1%)가 압도적 비율로 1위에 올랐다. 그 외 ▲대인관계가 원만한 편이고(9.5%) ▲출퇴근이 용이(8.6%)하다는 점이 ▲연봉 만족(6.3%) 및 ▲업무 만족(5.4%) 보다 높은 지지를 받아 앞서 퇴사 이유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