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정부의 초강수 ‘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연속 둔화됐다.
1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월 2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7%)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0.0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6일 이후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된 것.
한국감정원은 “12·16 대책 영향 및 상승 피로감 등으로 가격을 선도하던 주요 단지들이 대다수 관망세로 돌아서 보합 내지 하락했다”라며 “인근 및 중저가 단지의 상승 여력도 둔화돼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는 지난주 0.04%에서 0.01%로 상승세 둔화 속도가 빨랐다. 특히 서초구는 ‘보합’을 기록하며 30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송파구(0.01%), 강동구(0.04%)도 상승폭을 줄였다.
양천구(0.07%)와 강서구(0.06%)는 각각 목동신시가지 6단지의 1차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 통과, CJ 부지 개발 소식 등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반면 마포구(0.09%), 구로구(0.08%), 금천구(0.08%), 양천구(0.07%), 강서구(0.06%), 은평구(0.06%)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14%에서 0.18%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수원 팔달구(1.02%)는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수혜를 입은 재개발 사업지 위주로, 용인 기흥구(0.66%)는 구갈·서천동 구축 위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과천(0.13%), 광명(0.39%), 구리(0.49%) 등은 상승폭 확대, 하남(0.11%), 고양(0.06%) 등은 축소됐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에서 0.1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0.15%)와 지방(0.06%)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