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2개 母펀드, 자산 회수율 50∼60% 전망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모(母)펀드인 ‘플루토 FI D-1’과 ‘테티스 2호’에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50~60%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회계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일 환매 중단된 라임의 3개 모(母)펀드 가운데 플루토 FI D-1과 테티스 2호 펀드에서 회수 가능한 금액 비율을 각각 50%, 60%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매 중단 금액은 플루토 FI D-1호가 9000억원, 테티스 2호가 2000억원 규모다. 따라서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전체 환매 중단 금액 중 회수 가능한 자산은 각각 4500억원, 12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단, 두 모(母)펀드는 증권사가 제공한 3200억원의 TRS 계약을 맺고 있다. TRS 계약부터 갚으면 남는 자산은 2300~28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증거금을 담보로 받고 자산을 대신 매입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레버리지(차입)를 일으킬 수 있어 운용사 펀드 수익률 제고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증권사가 계약을 해지하면 운용사는 이 자금을 돌려주고 다른 자금으로 메워야 하므로 펀드 전체의 운용이 어려워진다.

삼일회계법인이 집계한 손실 내역에 증권사 TRS 금액을 반영하면 자금 회수율은 더 하락할 전망이다.

최종 회수율은 라임자산운용이 자체 시뮬레이션을 거쳐 펀드 자산별 기준 가격을 정한 후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펀드별 상환 일정을 1개월 이내에 투자자들에게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