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가구 명가 ‘한샘‧리바트’, 지난해 실적 곤두박질…“코로나 악재, 수익 모델 발굴로 극복”
[이지 돋보기] 가구 명가 ‘한샘‧리바트’, 지난해 실적 곤두박질…“코로나 악재, 수익 모델 발굴로 극복”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4.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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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가구업계 대표주자 한샘(대표 조창걸‧강승수)과 현대리바트(대표 윤기철)가 지난해 실적에서 고배를 마셨다.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영향으로 일감이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 들어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봄 이사철을 통해 반전을 꾀했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모양새지만 온라인 사업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983억원, 557억원으로 전년(1조9284억원, 560억원) 대비 11.93%, 0.4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899억원에서 427억원으로 52.51% 급감했다.

이에 기업의 영업 활동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3.27%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32원 남긴 셈이다.

현대리바트도 실적이 저조했다. 같은 기간 매출 1조2375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3517억원, 481억원) 대비 각각 8.44%, 50.38%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388억원에서 194억원으로 49.93%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1.92%. 1000원어치 팔아서 19원 남겼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격차

한샘이 업계 1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지만 현대리바트 추격이 매섭다. 현대리바트는 2015년 한샘 매출액의 40.58% 수준에서 지난해 72.86%까지 격차를 좁혔다.

한샘은 ▲2015년 1조7105억원(전년 대비 29.06%↑) ▲2016년 1조9345억원(13.09%↑) ▲2017년 2조625억원(6.61%↑) ▲2018년 1조9284억원(6.49%↓) ▲2019년 1조6983억원(11.93%↓)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뒷걸음질이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2015년 6942억원(7.98%↑) ▲2016년 7356억원(5.96%↑) ▲2017년 8884억원(20.76%↑) ▲2018년 1조3517억원(52.14%↑) ▲2019년 1조2375억원(8.44%↓) 등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문제는 두 기업 모두 알맹이 없는 장사라는 것. 덩치는 키웠지만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줄었다.

한샘의 영업이익은 ▲2015년 1467억원(32.90%↑) ▲2016년 1595억원(8.76%↑) ▲2017년 1405억원(11.93%↓) ▲2018년 560억원(60.13%↓) ▲2019년 557억원(0.46%↓) 등 2017년을 기점으로 날개가 꺾였다.

현대리바트 영업이익은 ▲2015년 390억원(14.17%↑) ▲2016년 421억원(7.95%↑) ▲2017년 506억원(20.21%↑) ▲2018년 481억원(5.01%↓) ▲2019년 238억원(50.38%↓) 등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감소세다.

당기순이익도 마찬가지.

한샘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1147억원(32.32%↑) ▲2016년 1275억원(11.16%↑) ▲2017년 959억원(24.77%↓) ▲2018년 899억원(6.23%↓) ▲2019년 427억원(52.51%↓) 등이다.

현대리바트는 ▲2015년 288억원(7.01%↑) ▲2016년 331억원(15.04%↑) ▲2017년 369억원(11.42%↑) ▲2018년 388억원 (5.21%↑) ▲2019년 194억원(49.93%↓) 등을 기록했다.

돌파구

주요 건전성 지표도 불안하다.

유동비율은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부채비율은 100% 이하를 표준 비율로 간주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고위험군에 속한다.

한샘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117.50%를 기록했다. 전년(146.61%) 대비 29.11%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49.00%. 전년(38.88%)보다 10.12% 하락했다.

현대리바트의 유동비율은 전년(208.52%) 대비 48.23% 하락한 160.29%다. 부채비율은 39.16%. 전년(34.10%)보다는 5.06% 하락했다.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부족한 모습이지만 곳간은 두둑이 채웠다.

한샘의 현금성자산은 1445억원으로 전년 818억원 대비 76.48%, 현대리바트는 전년 269억원에서 483억원으로 79.40% 증가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수익성을 보이는 사업부문에 전력을 쏟아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익명을 원한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빌트인, B2B(기업과 기업) 사업부문 실적이 부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면서 “다만 가정용·주방용 가구 등 B2C(기업과소비자) 가구 사업(누계 매출 4.4% 신장)과 오피스(누계 매출 8.8% 신장)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원한 한샘 관계자는 “중기목표 달성을 위해 ‘리하우스 사업본부’는 표준매장 성공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국 50개 상권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더불어 온라인 사업본부, 키친바흐 사업본부, 인테리어 사업본부, 특판 사업본부 등 본부별 품질과 서비스 차별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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