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구조조정 메일 실수로 전 직원에 발송…“공식 입장 아니다”
유니클로, 구조조정 메일 실수로 전 직원에 발송…“공식 입장 아니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4.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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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병희 기자
사진=문병희 기자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유니클로가 구조조정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가 구조조정 관련 메일을 전 직원에 실수로 발송하면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는 지난 2일 구조조정 계획안이 담긴 이메일을 발송했다. 인사 부문장에게 발송하려던 메일은 실수로 전 직원에게 발송됐고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배우진 대표는 이메일에서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2월 기준 정규직 본사 인원이 왜 42명으로 늘었는지에 대한 회장님의 질문이 있었다.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꼭 추진을 부탁한다”고 썼다.

이메일에 등장하는 ‘회장님’은 에프알엘코리아 이사 9명 중 회장 직함을 가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나 야나이 타다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으로 추정된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해당 이메일은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실수로 잘못 발신된 것”이라며 “회사의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며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메일이 발송된 직후 직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부서 부서장 및 팀장에게 설명했으나 일부 직원에게 전달되지 못했다”며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단순 헤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 게 업계의 공통된 생각이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7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4년(1조356억원)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추락한 것. 이는 전년(1조4188억원) 대비 31.3%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도 2018년 2383억원에서 지난해 순손실(19억원)로 전환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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