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홈쇼핑 업계, 덩치 키웠지만 수익성 악화에 고심…“언택트 소비로, 트렌드 견인”
[이지 돋보기] 홈쇼핑 업계, 덩치 키웠지만 수익성 악화에 고심…“언택트 소비로, 트렌드 견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4.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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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홈쇼핑 업계가 지난해 덩치는 키웠지만 실속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을 제외한 공영‧현대‧GS‧NS홈쇼핑 등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

이에 공영 등 주요 홈쇼핑 업체의 올해 경영 화두는 수익성 개선이다. 관련 업계는 코로나19를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감염 위험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대세로 떠오른 상황을 적절히 활용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것.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21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공영·우리(롯데)·현대·GS·NS홈쇼핑 등 5개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롯데홈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869억원, 1200억원으로 전년(9087억원, 990억원) 대비 8.59%, 21.25%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130억원으로 같은 기간(818억원) 보다 38.02% 증가했다.

이에 기업의 영업 활동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12.15%. 전년(10.89%)보다 1.26%포인트 상승했다.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1000원어치 팔아서 121원 챙긴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같은 기간 8814만원에서 1억1685만원으로 2871만원 뛰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2조206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1조177억원) 대비 무려 116.85%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1296억원으로 전년(1123억원)보다 15.4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1665억원)보다 48.40% 감소한 859억원에 그쳤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전년(11.03%)보다 5.16%포인트 하락한 5.87%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58원 남긴 것.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같은 기간 1억7434만원에서 8910만원으로 반 토막 났다.

GS홈쇼핑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줄었다. 지난해 GS홈쇼핑은 전년(1조1043억원) 대비 11.40% 증가한 1조2303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211억원, 1097억원으로 같은 기간(1368억원, 1339억원)보다 각각 11.47%, 18.0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2.38%에서 2.54%포인트 하락한 9.84%. 1000원어치 팔아서 98원 챙겼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1억926만원으로 전년(1억3890만원)보다 2964만원 줄었다.

NS홈쇼핑은 전년(4740억원) 대비 5.04% 증가한 49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년(611억원)보다 53.02% 급감했다. 당기순이익(345억원)은 순손실(7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도 12.89%에서 5.76%로 7.13%포인트 하락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57원을 남겼다. 직원 1인당 생산성 역시 7986만원에서 마이너스(1847만원)로 돌아섰다.

공영홈쇼핑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매출 1585억원. 전년(1470억원) 대비 7.81%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49억원, 44억원으로 전년(65억원, 52억원)보다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4.42%)보다 1.33%포인트 개선된 –3.09%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30원 빚진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전년(-1645억원)보다 지난해(-1271만원) 374만원 개선됐다.

유동성

일부 업체의 유동성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양호한 수준이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쓰인다.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부채비율은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먼저 NS홈쇼핑 유동비율은 73.99%로 전년(56.10%) 대비 17.89%포인트 개선됐지만 조사 대상 중 가장 낮다. 부채비율은 전년 45.79%에서 7.88% 악화된 53.67%를 기록했다.

공영홈쇼핑의 유동비율은 전년 178.45%에서 21.38%포인트 하락한 157.07%. 부채비율은 전년 49.88%에서 4.85% 오른 54.73%.

현대홈쇼핑의 유동비율은 175.35%로 전년(132.70%)보다 42.65%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34.14%에서 30.71%로 3.43% 개선됐다.

GS홈쇼핑 유동비율은 247.30%에서 9.36%포인트 개선된 237.94%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전년 21.81%에서 20.71%로 1.10% 개선됐다.

롯데홈쇼핑의 유동비율은 전년 264.78%에서 42.10%포인트 개선된 306.88%.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부채비율은 32.42%로 전년(28.13%) 대비 4.2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의 곳간을 의미하는 현금성 자산은 ▲GS홈쇼핑 1527억원(전년 1935억원, 21.05%↓) ▲롯데홈쇼핑 706억원(283억원, 149.31%↑) ▲NS홈쇼핑 589억원(639억원, 7.80%↓) ▲현대홈쇼핑 395억원(847억원 대비 53.35%↓) ▲공영홈쇼핑 215억원(105억원, 104.36%↑) 등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홈쇼핑업계의 올해 경영 화두는 수익성 개선이다. 코로나19라는 돌발 악재를 기회로 삼는다는 계산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개학 연기, 재택근무 확대 등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2~3월 두 달간 일반식품(88.3%)·건강식품(74.6%)·주방용품(25.4%)·가전제품(67.9%) 등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고객이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고려해 관련 상품 편성을 늘려 판매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상품 차별화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중심 성장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한 뒤 “이밖에도 ▲차별화 중심 상품 경쟁력 강화 ▲판매 확대 관점 마케팅 역량 강화 ▲신성장 매체 집중 육성 ▲고객이 사고 싶은 상품 개발 및 운영 집중 ▲비용 효율의 개선 등 다양한 과제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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