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 총액이 20조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과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상승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장사의 69%인 528개사가 배당을 실시했고, 배당총액은 20조69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배당금(21조3038억원)보다 약 2.9% 줄어든 액수다. 상장사 1곳 당 평균 배당금은 39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배당을 하는 상장사는 2015년 492곳, 2016년 522곳, 2017년 537곳, 2018년 545곳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528곳으로 줄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 528개사 중 94%가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2.30%(보통주 기준)을 기록하며 국고채수익률(1.516%)을 5년 연속 초과했다.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09%), 전기가스업(3.03%), 금융업(2.80%)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의약품(-0.26%)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배당성향은 실적 악화에도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 요구로 41.25%를 기록했다. 2015년 이후 상승 추세를 보였다.
배당법인의 주가상승률은 1.22%를 기록했으나 종합주가지수상승률(7.67%)에는 미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속 배당법인의 증가로 익년도 배당유무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은 점, 지난해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국고채 수익률을 5년 연속 초과하는 점 등을 볼 때 투자자들이 배당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만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