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미래에셋은퇴硏 “50대 직장인, 노후 준비 미흡…정확한 자산 진단으로 구조 재편해야”
[100세 시대] 미래에셋은퇴硏 “50대 직장인, 노후 준비 미흡…정확한 자산 진단으로 구조 재편해야”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4.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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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은퇴를 앞둔 50대 직장인의 대다수가 체계적인 노후 자산운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직장인 중 4명 중 3명은 연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관리 수준은 높지 않았다. 자산의 70%는 부동산에 편중돼 있으며, 투자 성향은 안전 지향적(안정 추구형)이다.

전문가들은 은퇴 자산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필두로 연금 소득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저금리 기조에 대비하는 자산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사진=미래에셋은퇴연구소
사진=미래에셋은퇴연구소

27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전국 50대 남녀 직장인 19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0대 직장인 4명 중 3명은 연금을 은퇴 설계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직장인 중 76%는 사적연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금자산을 1억 이상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23.8%에 달했다. 또 이들은 노후 생활비 가운데 62.7%를 종신연금으로 확보하기를 원했다. 종신연금은 장수로 인한 자산 고갈 우려가 없고, 일정 수준의 생활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50대 직장인의 연금에 대한 선호도는 높으나, 연금자산 관리 수준은 높지 않았다. 응답자 중 39%는 자신의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알지 못했고, 52%는 사적연금 적립액이 얼마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또 보유한 퇴직연금(평균 6104만원) 대비 기대 수령액(평균 2억6904만원)이 3~4배 이상 높아 인식과 현실의 차이도 컸다.

아울러 50대 직장인의 가계는 부동산에 편중돼 있어 은퇴 생활비 확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50대 직장인의 가계 총자산은 ▲부동산 72% ▲연금 외 금융자산 15% ▲연금 자산 8%로 구성돼 있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단지 부동산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노후에 필요한 현금 흐름을 얻지 못한다”며 “총자산의 3/4에 달하는 부동산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후 생활비를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50대 직장인 5명 중 4명의 투자 성향은 안정 지향적이다. 가급적 원금 손실을 피하고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응답자 중 79.2%는 은행 예금이나 국채 등 원금을 잃을 확률이 낮은 안전 지향적 투자를 선호했다. 제한된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고 이익을 얻으려는 응답자는 10.3%, 공격적 투자를 선호하는 직장인은 10.5%에 그쳤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50대 직장인의 성공적인 은퇴 설계와 자산운용을 위해 ▲은퇴 자산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진단 ▲연금 소득 포트폴리오 제작 ▲제로 금리에 대비하는 자산운용 방법 탐색 등을 주문했다.

먼저 은퇴 자산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직장인이 은퇴를 준비하려는 의향이 있어도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느 정도를 준비해야 하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체계적인 준비가 이뤄지지 않고, 목표를 이룰 가능성도 작아진다.

연금 소득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야 한다. 연금 포트폴리오에는 국민연금‧수익형 부동산‧채권‧배당주‧종신연금보험‧주택연금 등이 들어갈 수 있다. 다양한 은퇴 소득원을 이용해 기간별(노령 전‧후기), 목적별(기본 생활비와 여유 생활비) 소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좋다.

제로 금리에 대비하는 자산운용 방법도 찾아야 한다. 저금리 기조에서는 안전자산 중심의 가계 자산 구성과 운용으로는 은퇴 자산이 조기에 고갈될 위험이 높다. 전문가나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은퇴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심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퇴직을 앞둔 50대 직장인의 자산운용 환경이 어려워졌다”며 “연금과 금융소득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게 자산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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