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올해 한국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 기준 경제 성장률은 –0.1%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전망치인 2.3% 대비 2.4%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전망한 경제 성장률 가운데 ▲중국 2.0% ▲인도네시아 0.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하향 폭만 살펴볼 경우 1.6%포인트 떨어진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다. 특히 올해 경제 성장률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인도네시아의 하향 폭은 종전 대비 각각 3.9%포인트, 4.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또한 미국과 유로존의 경우 종전보다 각각 8.4%포인트, 9.0%포인트 하향 조정됐으며, 이탈리아, 스페인, 케나다 등은 낙폭이 더 크다.
한국의 이 같은 경제 성장률은 세계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를 조기에 억제하는 성과를 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강한 보건체계, 효율적인 정부, 충분한 재정 여력을 지닌 국가가 빠르게 성장세로 돌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의료체계 접근성 및 질, 정부 효율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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