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전기차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사상 처음 단독 회동을 갖는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소재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약 8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전문 생산하는 공장으로, 양사 경영진은 임원 회의실에서 삼성SDI와 삼성종합기술원 담당 임원으로부터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 동향과 삼성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를 나눌 계획이다.
삼성SDI는 오는 2021년을 목표로 차세대 전기차배터리 제품인 ‘젠5’의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현재 양산전기차 대비 20% 높은 600㎞다. 또 삼성 종합기술원은 지난 3월 1회 충전에 800㎞ 주행, 1000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결과도 공개했다.
그간 삼성과 현대는 전자와 자동차로 사업 분야가 다른 만큼 현재까지 협업한 사례가 없었다. 하지만 특히 이번 자리는 당장의 MOU 체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전기차 배터리 관련 파트너십을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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