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한 달 사이에 0.3%포인트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대 예금금리 상품이 속출하고 있지만 믿고 맡겨도 되는 우량 저축은행을 고르는 예금자들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국 105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62%로 한 달 전인 1월 14일 4.31%보다 0.31%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예금금리 인상 움직임은 지난달 14일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예금을 빼내가자 저축은행들이 예금 인출을 막기 위해 앞 다퉈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대 예금 금리를 제시하는 저축은행도 속출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인성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5.2%로 가장 높았고, 늘푸른저축은행이 5.1%로 두 번째로 높았다.
대영.솔로몬.스카이.신민.신안.진흥.영남.안양.에이스.인천 등 10여개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5.0%의 금리 상품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전문가는 “일부 부실 저축은행에 돈을 맡길 경우 삼화저축은행 사태 같은 피해를 당할 위험이 있는 만큼 예금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우선 예금자들은 혹시 모를 저축은행 불안 사태에 대비해 1인당 5000만원 이하로 예금하는 것이 좋다. 예금자보호제도에 따라 예금자 한 사람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을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량 저축은행과 거래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말 예금보험공사는 2003년 이후 8년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 8년 연속 자기자본비율 8% 이상, 8년간 부실여신(고정이하) 비율 평균치 8% 이하 등 3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곳을 우수 저축은행으로 꼽았다.
저축은행중앙회 누리집(www.fsb.or.kr)의 경영공시란에서 개별 저축은행의 수치를 찾아보거나, 예금을 들기 전 저축은행 창구에서 직원을 통해 확인해보면 된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