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코로나19에 국내 여행 수요↑…유통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세요” 여행객 잡기 혈투
[이지 돋보기] 코로나19에 국내 여행 수요↑…유통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세요” 여행객 잡기 혈투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6.26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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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실상 해외 나들이길이 막혔고 길이 열린다 해도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는 탓에 ‘안전한’ 국내에서 주말 및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이에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전국 각지 호텔과 펜션 등의 숙박은 물론 수상 레저, 항공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국내 여행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

26일 이지경제가 글로벌 여행상품 가격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지난달 한국인 자유여행객의 국내선 항공권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5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제선 항공권 검색량은 약 2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한국인 여행객이 지난달 검색한 전체 항공권의 46%가 국내 항공권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에 유통업계가 국내 여행객 수요를 잡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11번가(왼쪽)는 야놀자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국내 여행 활성화 프로모션’을 매월 진행한다. 티몬이 지난 8일 선보인 국내 여행 기획전 ‘2020 얼리썸머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각 사
11번가(왼쪽)는 야놀자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국내 여행 활성화 프로모션’을 매월 진행한다. 티몬이 지난 8일 선보인 국내 여행 기획전 ‘2020 얼리썸머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각 사

격전

먼저 11번가는 이달 16일 야놀자와 손잡았다. 숙박뿐만 아니라 레저, 액티비티까지 영역을 확대한 ‘국내 여행 활성화 프로모션’을 매월 진행한다.

이달은 ‘여름휴가’를 테마로 근교 국내 여행, 호캉스(호텔+바캉스) 프로모션을 통해 ‘가평 펜션 추천’ 기획전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기가 높은 호텔, 펜션, 풀빌라 등을 한자리에 모은 ‘SNS 인기 숙소’ 기획전을 각각 실시한다.

김성수 11번가 생활플러스 담당은 “코로나19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여행업계와 지역경제 지원을 위해 양사의 핵심역량을 결합하고 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동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인터파크는 같은 달 15일 국민관광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는 ‘국민관광상품권 혜택백서’ 기획전을 오픈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하는 국민관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국내 숙박·여행 및 제주 여행 만들기 상품을 특가 판매하고 포인트까지 지급한다.

이를 통해 ▲담양 ▲강원도 ▲파주 ▲여수 ▲강릉 지역의 숙박권은 물론 ▲제주 에어카텔(항공·렌터카·호텔) ▲울릉도·완도 등 섬 여행 상품 등 다양하게 마련했다. 무엇보다 여행 상품 구매 시 인터파크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I-포인트를 최대 5% 적립해준다.

최훈기 인터파크 세일즈프로모션팀 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를 지원하는 흐름에 동참하는 취지로 본 기획전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라며 “국민관광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는 상품과 혜택을 아낌없이 준비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밝혔다.

티몬은 연말까지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여행 기획전 ‘2020 얼리썸머 페스티벌’을 8일 선보였다.

얼리썸머 페스티벌은 미리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티몬이 매년 진행해온 특가 기획전이다. 숙박, 항공, 렌터카, 레저, 공연, 전시, 지역 상품 등 국내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특가 상품을 한 번에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여파로 늦은 휴가를 가는 고객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여름 성수기는 물론 최대 올해 12월31일까지 사용 가능한 상품들로 마련됐다. 여기에 국민, 삼성, 하나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은 결제 시 최대 10%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코레일관광개발과 국내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18일)했다.

이에 롯데홈쇼핑과 코레일관광개발은 대한민국에서 꼭 가봐야 할 전국 명소를 선정해 ‘국내 여행 버킷리스트’ 상품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7월에는 호텔식 관광 열차 ‘레일크루즈 해랑’ 상품을 판매한다. 2박 3일간 순천·경주·부산· 동해 등 주요 명소를 방문하고 문화 체험 및 지역 대표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열차 내부에 침대와 샤워실 등을 갖춘 호텔급 객실을 비롯해 커피, 다과 등이 준비된 ‘카페 칸’, 악기 연주 및 문화 공연, 마사지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이마트(왼쪽)가 지난 25일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한정판 캠핑용품’, G9가 지난 17일 선보인 ‘나만의 프라이빗 캠핑’ 기획전에서 판매되는 제품. 사진=각 사
이마트(왼쪽)가 지난 25일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한정판 캠핑용품’, G9가 지난 17일 선보인 ‘나만의 프라이빗 캠핑’ 기획전에서 판매되는 제품. 사진=각 사

캠핑

캠핑 바람도 뜨겁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혼자 또는 가족 단위로 언택트(비대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캠핑이 각광받고 있는 것.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3~5월 전체 캠핑용품 매출은 46% 신장했다. 특히 캠핑 조리기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캠핑 테이블과 의자류는 96% 증가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역시 올해 4월~5월15일까지 텐트·침낭·웨건 등 캠핑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6%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유지와 감염 우려가 적은 캠핑의 이점이 맞물리며 관련 매출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G9는 ‘다용도 캠핑웨건 트롤리 접이식 카트’ 등 해외직구 캠핑용품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나만의 프라이빗 캠핑’ 기획전을 개최한다.

특히 에어매트, 냉장고 등의 ‘차박(차+숙박)’ 용품, 1인 미니 화로, 원터치 텐트 등 ‘혼캠(혼자+캠핑)’ 용품 등 캠핑 형태와 규모에 따른 캠핑용품을 총망라했다는 설명이다.

임민정 G9 영업실 매니저는 “올해 여름 휴가는 혼자서 또는 소수의 가족과 지인들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캠핑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며 “본격적인 캠핑 및 휴가 시즌을 맞아 텐트, 침낭을 비롯해 각종 소품을 엄선해 기획전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25일부터 카카오프렌즈와 ‘한정판 캠핑용품’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으로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그늘막·어피치 팝업 ▲카카오프렌즈 피크닉체어 ▲카카오프렌즈 캠핑클럽 방수돗자리 ▲BBQ 체어 세트 ▲캠핑 침대 ▲캠핑클럽 타프 ▲트윈벤치 등이다.

이정우 이마트 캠핑용품 바이어는 “올해 캠핑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한강 공원과 국내 여행지에서 가벼운 도심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며 “이에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캠핑용품을 한정 수량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학계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여행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근종 건양대학교 글로벌호텔관광학과 “해외여행 감소가 국내 여행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지역 및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과 맞물리며 이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특정 지역의 확진자 발생과 백신 개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각 지자체는 방역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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