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코스피 상장사 2분기 실적 '먹구름'…반도체·인터넷 서비스는↑
[이지 보고서] 코스피 상장사 2분기 실적 '먹구름'…반도체·인터넷 서비스는↑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7.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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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코스피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급감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상장사 10곳 중 7곳은 역성장까지 우려된다.

다만 반도체·인터넷 서비스 등 일부 업종은 실적 증가가 전망되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을 제시한 주요 코스피 상장사 153곳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3일 기준 23조1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전년 동기 영업이익(30조2300억원) 보다 23.3%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7조9115조원, 17조814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11.1%, 10.3% 줄어든 수치다.

기업별로 보면 전체 분석 대상의 68.6%인 105곳(적자 확대·적자 전환 포함)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10곳 중 7곳꼴로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 셈이다.

반면 48곳(31.4%)은 오히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3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영업익 감소 폭과 비교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오히려 증가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례로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7조4000억원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 서버·PC 수요 호조로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디스플레이 부문도 고객사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 외 IBK투자증권(7조6220억원)과 대신증권(7조원) 등도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7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년 동기 168% 대비 급증한 1조708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135.3%)와 네이버(76.6%) 역시 영업이익 추정치가 큰 폭으로 늘었다.

그 외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증가 효과를 본 넷마블(96.8%), 엔씨소프트(96.4%) 등 게임 소프트웨어 기업, 셀트리온(80.4%)을 비롯한 바이오 기업 등도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심(265.2%)과 하이트진로(257.4%)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석유 및 가스(-90.3%), 자동차 부품(-74.7%), 자동차(-73.9%), 화학(-16.3%) 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72.3%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아차(-77.4%) 역시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은 적자 전환, 에쓰오일(S-Oil)은 적자 확대가 각각 전망됐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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