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75(2015년 100 기준)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올 5월 석 달 만에 반등한 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떨어져,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지만,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물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0.80 달러로 전월(30.47달러) 대비 33.9% 올랐다. 이에 국제유가 흐름에 영향을 받는 휘발유(36.7%)와 경유(30.4%) 등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가 25.7% 상승했다.
D램(-1.5%)과 플래시메모리(-4.9%)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7% 하락했다. 전월(-1.2%)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지수도 101.33으로 전월 대비 2.5% 올랐다. 역시 지난 5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단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원유(31.9%) 등 광산품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11.9% 상승했다. 나프타(37.6%), 벙커C유(25.5%)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27% 올랐다. 소고기(-8.0%) 등 농림수산품은 1.7%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수출입물가(계약통화기준)는 오름폭이 더 컸다.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6%, 수입물가는 3.8% 상승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