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LG생활건강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바탕으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각각 매수(Buy)와 175만원을 유지했다.
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832억원(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 3033억원(0.6%↑)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화장품부문은 예상대로 부진했지만, 생활용품부문에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화장품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 9233억원(전년 동기 대비 16.7%↓) ▲영업이익 1782억원(21.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럭셔리 브랜드 17.6%↓ ▲면세점 45.2%↓ ▲백화점 19.1%↓ ▲방문판매 3.6%↓ ▲중국 18%↑”라며 “지난 1분기엔 면세사업 실적이 시장 대비 양호했지만, 이번 분기는 글로벌 브랜드 면세 재고 판매의 할인폭이 확대돼 국내 브랜드 수요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생활용품부문은 ▲매출 4622억원(34.6%↑) ▲영업이익 632억원(124.4%↑)를 기록했다”며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퍼스널 케어 브랜드 비중이 상승하고 위생용품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향후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화장품부문 실적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화장품 사업 불확실성이 존재해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화장품부문 실적 회복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은 최근 미국 뉴에이본‧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외부 환경 요인 개선 시 실적 회복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