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66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660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00억원) 대비 44.0%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전년 수준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조4087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기업대출 위주 자산 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조9407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11.1% 감소한 4984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영업이 어려워져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자산건전성부문에서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8%, 연체율 0.31%, 우량자산비율 85.4%, NPL 커버리지비율 136.4%를 각각 기록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과 위험성 관리 중심 영업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E)과 자기자본이익률(ROA)은 각각 6.04%와 0.41%를 달성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등 자회사들이 약 220억원 이상의 그룹 손익 기여도를 보여줬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6779억원 ▲우리카드 796억원 ▲우리종합금융 314억원 등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산업도 큰 도전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고,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 비율로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