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KR모터스 구원투수 이기복, 8년만 ‘흑자전환’…하반기 가솔린·EV 투트랙 본격화
[이지 돋보기] KR모터스 구원투수 이기복, 8년만 ‘흑자전환’…하반기 가솔린·EV 투트랙 본격화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8.05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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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모터사이클과 스쿠터 등 이륜차 제조업체인 KR모터스가 8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R모터스는 지난 1978년 효성그룹 창업주 故조홍제 회장이 설립한 효성기계공업 주식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1979년 일본 스즈끼 자동차와 기술제휴를 맺고 ‘효성스즈끼’라는 브랜드명으로 이륜차 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장 침체, 수입산 공세를 겪으며 2014년 코라오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돼 KR모터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KR모터스는 2012년부터 시작된 영업손실을 끊어내기 위해 2017년 서정민 전 대표이사를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하지만 서 전 대표 재임 기간 중 영업손실이 확대되면서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9년 10월 중도 하차했다.

이에 KR모터스는 같은해 10월14일 임시주총을 열고, 이기복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성적을 논하기 이르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성공적이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5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KR모터스의 2019년 사업보고서와 올 1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1325억원, 영업손실 246억원, 순손실 4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365억원) 대비 263.0%(960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같은 기간(162억원, 244억원) 대비 각각 51.8%, 68.0%(84억원, 166억원) 증가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 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2020년 1분기 매출 285억원, 영업이익 3억8500만원, 당기순손실 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넌 동기(274억원) 대비 4.0%(11억원) 늘었다. 영업익은 같은 기간 손실 31억1600만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84.3% 개선됐다.

이에 1분기 영업이익률은 1.3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37%) 대비 12.7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000원어치 팔아 13.5원의 이윤을 남긴 셈이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기업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악화됐다. 유동비율은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KR모터스의 올 1분기 유동비율은 60.6%로 전년 동기(102.9%) 대비 42.3%포인트 떨어지면서 기준치(200%)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부채비율은 77.2%로 같은 기간(56.7%) 보다 20.5%포인트 상승했으나 기준치(100% 이하)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이다.

반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KR모터스의 흑자 전환은 해외사업 재건과 국내영업 강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KR모터스는 2019년 5월 중국 칭치사와 현지 합자법인 ‘칭치-KR 오토바이’회사를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 가동과 신기종 출시, OEM스쿠터 등을 도입했다. 또 국내 유통망 재편을 위해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는 등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이륜차 매출은 2018년 236억원에서 2019년 262억원으로 11.0%(26억원) 증가했다.

관련업계는 KR모터스의 중장기 전략이 본궤도에 오르고, 이기복 부사장을 전진배치한 효과라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기복 사장은 KR모터스에서 영업본부장, 생산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부사장을 역임했다. 현장의 노하우가 본궤도에 오른 중장기 전략과 맞물리면서 회복세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R모터스는 하반기 가솔린 바이크, EV이륜차 등 5개 기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익명을 원한 KR모터스 관계자는 “하반기 가솔린, EV이륜차 등 투트랙 전략 본격화를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중국 합작회사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신모델을 기반으로 중국,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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