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TM 하루에 6.5대 사라져…당국·은행권, 공동 운영·대체 인프라 마련
은행 ATM 하루에 6.5대 사라져…당국·은행권, 공동 운영·대체 인프라 마련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8.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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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은행권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감소에 따른 취약계층의 금융소외 등을 막기 위해 운영개선 종합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ATM 대체 인프라를 활성화해 국민들의 현금 접근성을 높이고, 은행권 공동 ATM 운영 등으로 ATM의 급격한 감소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 ATM 설치 대수는 지난해 기준 5만5807대(잠정)다. 국내 ATM은 지난 2013년말 7만105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6년 연속 감소세다. 이 기간 줄어든 ATM은 1만4298대다. 연평균 2383대, 하루에 6.5대가 사라진 셈이다.

단위면적(1㎢)당 ATM이 가장 많은 서울(약 36대)과 가장 적은 강원·경북·전남(0.3~0.4대) 지역간 격차는 약 100배 이상이었다.

ATM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취약계층의 금융소외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인터넷뱅킹과 간편결제 등 디지털 지급수단 이용이 쉽지 않고,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고령층과 장애인 등을 중심으로 현금 접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과 금융위는 은행권과 협의를 통해 국내 ATM의 효율적 이용 등을 위한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우선 올해 하반기중 은행권 ATM 설치 정보를 수집‧관리하기 위해 CD공동망을 정비하고 데이터 표준화 사업을 실시한다. 또 오는 2021년에는 수집된 ATM 정보를 바탕으로 ATM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쉽게 ATM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은행권 공동 'ATM 정보제공'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다. ATM 배치 현황 파악이 가능한 별도 웹페이지(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금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대체 인프라도 늘린다. 매장에서 물품 대금에 인출 희망금액을 추가해 대금을 결제한 뒤 결제액과의 차액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가맹점 현금출금' 서비스를 활성화한다.

현금으로 결제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은행 계좌로 바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본격화한다. 미니스톱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이마트24등 3개 유통 사업체가 하반기중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기 과제로는 은행권간 ATM 공조 방안 논의에 나선다. 대형 시중은행간, 대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간, 우정사업본부와 상호금융과 은행 간 점외 직영ATM 공동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농어촌 등 인구비밀집지역에서 ATM이 적정 수준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한다.

은행권과의 협의 채널과 관련 공동사업은 금융정보화산업 추진을 위해 구성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장 한은 부총재) 산하 금융포용위원회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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