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6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6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잠정)’에 따르면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3%로 전월 말(0.42%) 대비 0.09%포인트(p) 내렸다.
전년 동월 말(0.42%)과 비교해서도 0.09%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체율이 내린 것은 연체채권 정리규모(2조8000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조1000억원)을 웃돈 결과다. 국내은행들이 반기 말 연체채권 정리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의 영향도 크지 않았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39%로 전월 말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5%에서 0.21%로 내렸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44%로 한 달 전 대비 0.15%포인트 내려갔다.
중소법인 연체율(0.56%)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29%)도 각각 0.30%포인트, 0.08%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대비 0.05%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에서 0.17%0.03%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42%로 전달 대비 0.12%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 달은 반기 말로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집중적으로 많이 정리하는 시기로 그에 따라 연체율이 하락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로나19 영향도 수치 상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