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김범수, 이재용 제치고 주식 부자 2위 …코로나19에 순위 ‘급변’
[이지 보고서] 김범수, 이재용 제치고 주식 부자 2위 …코로나19에 순위 ‘급변’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8.17 09: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언택트(비대면·비접촉) 대표적 수혜주인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주식 부호 순위에서 부동의 2위를 지켜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처음으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면서 상장사 주식 부자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17일 금융정보서비스 인포맥스에 따르면 김 의장의 14일 기준 보유 상장사 주식 가치는 9조835억원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843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순위는 지난해 말 5위에서 2위로 올랐다.

김 의장의 지분 가치는 현재 기준 9조835억원이다. 2019년 말(3조8464억원)보다 5조2371억원·136.16% 증가한 수준이다.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 14.51%를 가지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카카오가 네이버와 함께 대표적인 언택트 종목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약 2.36배 뛰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같은 기간 7조3518억원에서 7조7452억원으로 5.35%(3934억원) 늘었지만 김 의장의 상승세에 밀리며 주식 부호 3위로 내려 앉았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가치도 지난해 말 2조8582억원에서 5조6194억원으로 96.60%(2조7611억원) 늘었고, 순위도 8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언택트와 함께 올해 증시 상승을 견인한 바이오의 대표 기업 중 하나다. 

이달 초 별세한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회장도 주식 평가액이 8676억원에서 1조4321억원으로 65.06%(5645억원) 증가했다. 순위 역시 25위에서 16위로 9계단 올랐다.

'K방역'의 핵심 종목으로 부각된 진단키트 업체 씨젠의 천종윤 대표 역시 주식 부호 순위가 24위로 급부상했다. 천 대표의 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1457억원에서 현재 1조526억원으로 622.35% 폭증했다.

이밖에 게임업체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주식 재산이 3조161억원으로 57.47%(1조17억원) 늘었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주식 평가액도 2조2916억원으로 61.18%(8699억원) 증가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네이버 지분 가치는 1조8696억원으로 63.54%(7264억원) 증가했다. 이 책임자의 부호 순위 역시 20위에서 13위로 7계단 올랐다.

반면 대기업 오너들의 주식 가치 상승률은 대체로 부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그룹의 주가 약세에 주식 재산이 4조691억원으로 21.51%(1조1154억원) 감소하면서 순위도 4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식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K 주가 부진으로 인해 지분 가치가 3조315억원으로 10.84%(3686억원) 줄었다. 순위도 6위에서 8위로 2계단 하락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조선업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아 주식 가치가 1조1010억원으로 22.49%(3194억원) 줄었다. 다만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배터리 업종 대장주인 LG화학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지주사인 LG보유 지분 가치가 2조3676억원으로 16.53%(3359억원) 늘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