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과 LG전자가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TV시장에서 각각 QLED, OLED를 앞세워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의 판매 규모(출하량 기준)는 총 9187만2000대, 397억53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7.7%, 17.8% 줄어든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TV 시장의 대형 호재인 올림픽 등이 취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TV 출하량은 1907만2000대로 점유율 20.7%를 차지하며 수위를 기록했다. 또한 2분기 금액 기준으로 30%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2019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30%대 점유율을 유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75인치 초대형 TV 시장에서 직전 분기 대비 20% 이상 매출이 늘면서 2분기에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역별 점유율은 ▲북미 65.5% ▲유럽 54%다. QLED TV는 2분기 140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었다.
LG전자는 상반기 판매량은 1079만대로 1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금액 기준으로는 67억7500만 달러로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한편 중국의 TCL은 2분기 금액 기준 점유율은 8.6%로 집계됐으나, 수량 기준으로 12.7%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를 제치고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약진했다. LG전자는 2분기 수량 기준 9.8%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